KPGA 투어 최종전 우승을 차지한 박상현. (KPGA 제공)
'베테랑' 박상현(42)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종전인 'KPGA 투어 챔피언스 인 제주'(총상금 11억원) 마지막 날 2타 차 열세를 뒤집으며 올 시즌 2승을 달성했다.
박상현은 9일 제주 서귀포의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박상현은 10언더파 278타의 이태희(41)를 1타 차로 제치고 시즌 2승과 함께 KPGA 통산 14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박상현은 2005년 최광수 이후 20년 만에 단일 시즌 2승을 기록한 40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박상현은 지난 8월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우승 상금 2억2000만원을 추가한 그는 통산 상금 58억9372만원을 기록해 KPGA 투어 최초 상금 60억 돌파에 다가섰다.
이번 대회에서 1, 2라운드 연속 공동 선두를 달렸던 박상현은 셋째 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4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하지만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강한 바람이 부는 최종 4라운드에서 박상현은 8번홀까지 버디 2개, 보기 2개를 적어내면서 타수를 유지,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후 박상현은 12번홀(파4)과 13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면서 단독 선두로 도약, 무난하게 우승을 차지하는 듯했다.
하지만 14번홀과 17번홀(이상 파3)에서 보기를 범해 이태희와 공동 선두가 됐다. 흔들릴 법했으나 통산 13승을 달성한 베테랑 박상현은 승부처에서 냉정했다.
18번홀(파4)에서 박상현은 4.6m 버디 퍼트를 성공, 파 세이브에 그친 이태희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상현은 우승이 확정되자 포효하면서 팬들과 함께 기뻐했다.
올 시즌 개인상을 석권한 옥태훈. (KPGA 제공)
지난주 이미 제네시스 대상을 확정한 옥태훈(27)은 마지막 날 1타를 잃으며 1언더파 287타를 기록, 공동 29위로 대회를 마쳤다.
기대했던 시즌 4승은 무산됐지만 옥태훈은 이번 대회에서 상금왕과 최저타수를 모두 확정하며 개인상을 석권했다.
KPGA 투어 역사상 개인상 석권은 옥태훈이 5번째다. 앞서 2007년 김경태가 첫 이정표를 세웠고 배상문(2009년), 김주형(2021년), 장유빈(2024년)도 트리플 크라운의 영광을 차지했다.
한편 이형준(33)은 이날 14번홀(파3)에서 홀인원에 성공해 부상으로 마련된 전기차 제네시스 GV60을 받았다. 올 시즌 KPGA 투어 17번째 홀인원 주인공이 된 이형준은 최종 합계 2언더파로 공동 25위를 마크했다.
dyk0609@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