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괄목상대' 옥태훈, KPGA 개인상 석권…최고의 시즌 마무리

스포츠

뉴스1,

2025년 11월 09일, 오후 04:46

KPGA 투어 개인상을 석권한 옥태훈. (KPGA 제공)

옥태훈(27)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개인상을 석권하면서 기분 좋게 2025시즌을 마무리했다.

옥태훈은 9일 제주 서귀포의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챔피언십 인 제주에서 최종 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29위를 마크했다.

비록 기대했던 시즌 4승 달성은 무산됐지만 옥태훈은 활짝 웃으며 2025년을 마쳤다. 옥태훈 스스로 "100점 만점에 200점을 주겠다"고 말할 정도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지난 2016년 프로에 데뷔한 옥태훈은 지난해까지 무관에 그치다 지난 6월 KPGA 선수권대회에서 생애 첫 정상에 올랐다. KPGA 투어 131번째 출전 대회에서 이룬 성과였다.

기세를 높인 옥태훈은 바로 이어진 KPGA 군산CC 오픈도 제패하며 2주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리고 지난달 경북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라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우승 3회를 포함해 톱10에 10차례 이름을 올린 옥태훈은 제네시스 대상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그리고 마지막 대회에서 상금왕과 최저타수도 차지하며 KPGA 역대 5번째 트리플 크라운의 주인공이 됐다.

앞서 2007년 김경태가 처음으로 개인상 3개를 석권했고 이어 배상문(2009년), 김주형(2021년), 장유빈(2024년)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바 있다.

옥태훈이 올해 달라진 모습을 보인 원동력은 지난겨울 흘린 땀과 마인드 컨트롤이다.

옥태훈은 국내 최고의 스윙 코치로 평가받는 염동훈 스윙 코치와 함께 매일 훈련에 매진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스윙을 찾았다.

또 마인드 컨트롤에 더욱 신경 썼다. 과거 실수가 나올 때마다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무너졌던 옥태훈은 마음에 들지 않는 샷과 퍼트가 나올 때 일부러 미소 짓는 '스마일 루틴'을 만드는 등 스스로 멘털을 잡는 데 집중했다.

이런 노력 덕에 옥태훈은 올 시즌 압도적인 성적으로 KPGA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즐길 시간이 많지 않다. 대상 수상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Q스쿨 최종 예선 자격을 획득한 옥태훈은 12월 초 미국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옥태훈은 "환경과 음식 적응을 하기 위해 조금 일찍 미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섬세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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