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여자축구연맹
1차전에서 승리한 화천 KSPO는 오는 15일 안방 화천생체구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창단 첫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앞서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와 전국체육대회를 석권한 화천 KSPO는 여자 실업축구 사상 첫 트레블에 도전한다.
반면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서울시청은 2차전에서 반드시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창단 후 12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서울시청은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초반 분위기는 화천 KSPO의 몫이었다. 경기 시작 10분 만에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위재은이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탄 화천 KSPO는 4분 뒤 위재은의 크로스를 최유정이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격차를 벌렸다.
화천 KSPO의 화력은 식지 않았다. 전반 37분 이수빈이 한 골을 더 추가하며 전반전에만 3-0으로 앞서갔다.
손쉽게 화천 KSPO가 승리를 챙기는 듯 했으나 서울시청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베테랑 박희영이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16분 박희영의 코너킥을 신보미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추격을 알렸다.
사진=한국여자축구연맹
서울시청은 동점 골 사냥에 나섰으나 화천 KSPO의 수문장 김민영이 선방 쇼를 펼치며 한 골 우위를 지켜냈다. 경기 최우수선수로는 1골 2도움을 기록한 화천 KSPO 위재은에게 돌아갔다.
경기 후 강선미 화천 KSPO 감독은 “초반 득점이 잘 나오며 공격 흐름이 좋았지만 세트 플레이에서 실점 장면은 보완이 필요하다”고 돌아봤다. 그는 “체력 회복과 집중력 유지에 중점을 두고 2차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유영실 서울시청 감독은 “0-3에서 2골을 따라붙은 선수들의 집중력과 끈기를 높게 평가한다”며 “박희영을 비롯한 베테랑들이 후반 분위기를 잘 이끌어줬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