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WBC 대비 평가전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체코와의 2차전 경기. 대한민국 이재원이 9회초 무사 1루때 투런홈런을 친 뒤 1루 주자 박해민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11.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두 번째 평가전에서 체코를 완파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와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 2차전에서 장단 17안타를 몰아쳐 11-1로 크게 이겼다.
체코는 내년 3월 열리는 2026 WBC 첫 경기 상대인데 이틀 연속 제압하며 자신감을 키웠다.
8일 펼쳐진 1차전에서는 7명의 투수가 삼진 17개를 잡아내며 3-0으로 승리했다. 다만타선이 8이닝 동안 안타 5개만 때리는 등 답답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날 2차전에서는 막혔던 공격의 혈이 뚫렸다.
리드오프를 맡은 신민재가 멀티히트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고, 문현빈도 5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7~9번 타자' 박성한, 조형우, 김성윤도 나란히 안타 2개씩을 쳐서 대승에 힘을 보탰다.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WBC 대비 평가전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체코와의 2차전 경기. 4회초 대한민국 공격 2사 1,3루 신민재가 1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2025.11.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마운드는 3번째 투수 김서현이 ⅔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부진했으나 다른 투수들은 체코 타선을 꽁꽁 묶었다.
선발 투수 오원석은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막았고, 2번째 투수 이민석도 공 17개로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정우주(1⅓이닝)와 배찬승, 성영탁, 김영우(이상 1이닝)도 나란히 무실점을 기록했다.
체코와 두 번의 모의고사를 마친 한국은 12일 일본으로 건너가 15일과 16일 도쿄돔에서 숙적 일본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이날 한국은 타순이 한 바퀴 돈 뒤에야 선취점을 뽑았다.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현민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다. 이어 송성문의 볼넷과 상대 투수의 폭투로 1사 1, 3루가 됐다.
후속 타자 문보경이 1루수 땅볼을 쳤고, 3루 주자 안현민이 홈으로 들어와 아웃카운트 한 개와 선취점을 맞바꿨다.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WBC 대비 평가전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체코와의 2차전 경기. 5회말 체코의 공격 2사 1,2루 프로콥의 안타로 실점을 허용한 김서현이 숨을 고르고 있다. 2025.11.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4회초에는 박성한의 내야안타와 도루, 김성윤의 번트 안타를 묶어 2사 1, 3루를 만든 뒤 신민재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추가점을 따냈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한국은 5회말 체코에 첫 점수를 허용했다.
구원 등판한 김서현이 150㎞대 빠른 공을 던졌으나 제구가 흔들려 위기를 자초했다. 볼넷 2개로 2사 1, 2루가 됐고 프로콥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아 한국의 무실점이 깨졌다. 체코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 기록된 유일한 실점이었다.
한국은 계속된 2사 1, 3루에서 김서현을 교체했고 바뀐 투수 정우주가 에스칼라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 추가 실점을 막았다.
고비를 넘긴 한국은 곧바로 6회초 공격에서 대거 4점을 뽑았다.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WBC 대비 평가전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체코와의 2차전 경기. 6회초 대한민국 공격 2사 만루때 문현빈이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5.11.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조형우의 안타와 김성윤의 2루타가 터져 3-1로 달아났고 이어 안현민과 송성문이 볼넷을 골라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노시환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땄고, 문현빈이 좌익수 방면으로 절묘한 2타점 적시타를 쳐서 6-1로 벌렸다.
타선이 뜨거워지자 시원한 장타까지 터졌다.
9회초 무사 1루에서 이재원이 체코 투수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외야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2점 아치를 그렸다.
한국은 문보경과 한동희, 문현빈이 연달아 1타점 2루타를 때려 두 자릿수 득점을 채우며 대승을 자축했다.
rok195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