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투수 김동현. (KT 위즈 제공)
프로야구 KT 위즈가 '대만시리즈 우승팀' 라쿠텐 몽키스에 역전패당했다.
KT는 9일 대만 타오위안시 라쿠텐 타오위안구장에서 열린 '2025 타오위안 아시아 교류전'에서 몽키스에 3-6으로 졌다.
이로써 KT는 몽키스, 라쿠텐 골든이글스(일본)와 참가한 이번 교류전을 1무1패로 마쳤다. 앞서 KT는 7일 골든이글스와 1-1로 비긴 바 있다.
KT는 이날 유준규(중견수)-이강민(유격수)-김건휘(지명타자)-이정훈(좌익수)-김민석(포수)-장준원(2루수)-강민성(1루수)-윤준혁(3루수)-최동희(우익수) 순으로 타선을 짰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지명된 김동현이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KT는 2회초 1사 1, 3루에서 강민성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땄다. 4회초 무사 만루에서는 최동희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보탰다.
그러나 KT는 4회말 몽키스에 한 점을 허용한 데 이어 5회말 장자오훙에게 역전 2점 홈런을 맞았다.
리드를 빼앗긴 KT는 6회초 재치 있는 베이스러닝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2사 1, 3루 이정훈 타석 때 1루 주자 이강민이 2루로 도루하며 시선을 끄는 사이 3루 주자 유준규가 홈을 밟았다.
팽팽한 균형은 곧바로 깨졌다. KT는 6회말 대타 류쯔제가 2점 홈런을 허용했고, 8회말 한 점을 더 내줬다.
이후 KT는 반격을 펼쳤지만 득점에 실패, 고개를 숙였다.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은 "골든이글스전에 이어 오늘 몽키스전에서도 타자들이 득점권 상황을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래도 젊은 투수들이 역투를 펼친 건 고무적이다. 선발 투수 김동현은 3이닝 2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고, 6번째 투수로 나선 박지훈도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 감독은 "김동현은 지속해서 성장해야 할 선수인데, 오늘 좋은 투구로 가능성을 봤다"며 "박지훈은 2026년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투수다. 좋은 투구를 펼쳐 기대감이 생겼다"고 전했다.
rok195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