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올 시즌 두 번째 S-더비의 승자는 서울 SK였다.
서울 SK는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서울 삼성을 75-67로 제압했다.
이로써 SK는 지난 맞대결 패배를 설욕하며 3연승을 내달렸다. 시즌 7승 7패가 되면서 단독 6위에 올랐다. 5위 수원 KT와 격차는 0.5경기다. 반면 연패에 빠진 삼성은 울산 현대모비스와 함께 6승 8패로 공동 7위가 됐다.
시즌 첫 맞대결에서 삼성의 외곽 공격에 당했던 SK는 1쿼터부터 거세게 몰아붙였다. 돌아온 안영준이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고, 자밀 워니가 골밑을 휘저었다. 앤드류 니콜슨에게 연달아 3점포를 허용하며 쫓기기도 했지만, 김낙현과 오세근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더욱 차이를 벌렸다. 1쿼터는 SK가 31-15로 크게 앞선 채 끝났다.
SK의 흐름이 계속됐다. 삼성도 외곽 공격을 앞세워 추격을 시도했으나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워니가 내외곽에서 맹활약하며 SK의 공세를 이끌었다. SK가 전반을 45-28로 리드했다.


워니의 득점 행진이 계속됐다. 그는 특유의 플로터는 물론이고 속공 득점까지 책임지며 3쿼터에만 10점을 올렸다. 헌신적인 수비 지원도 돋보였다.
삼성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니콜슨이 11점을 올리며 SK 수비를 흔들며 10점 차로 따라잡기도 했다. SK는 워니를 제외한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떨어지면서 56-45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쿼터 SK가 알빈 톨렌티노의 연속 득점으로 치고 나갔다. 톨렌티노가 쿼터 시작과 함께 3점슛과 스틸에 이은 돌파 득점을 올리며 5점을 추가했다. 삼성도 이원석과 니콜슨을 앞세워 7점 차로 간격을 좁히기도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SK는 재투입한 워니가 이원석의 5반칙 퇴장을 유도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지난 S-더비를 놓쳤던 워니가 32점 12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안영준도 15점 3스틸을 보탰고, 부상 투혼을 펼친 오세근도 6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니콜슨이 31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니콜슨 외에는 이원석만(10점 5리바운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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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L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