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패배보다 빛난 가능성...KT가 확인한 다음 시즌 자산...이강철 감독도 영건 듀오 활약에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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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1월 09일, 오후 10:35

KT 위즈 제공

[OSEN=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KT가 ‘2025 타오위안 아시아 교류전’에서 대만 프로야구 라쿠텐 몽키스에 엎치락뒤치락 접전 끝에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KT는 지난 9일 대만 타오위안시 라쿠텐 타오위안구장에서 열린 대회 3일째 라쿠텐 몽키스와 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이로써 KT는 몽키스, 라쿠텐 골든이글스(일본), KT 등 3개국 프로팀이 참가한 이번 교류전에서 1무 1패를 기록했다. 지난 7일 골든이글스전에선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날 유준규(중견수) 이강민(유격수) 김건휘(지명타자) 이정훈(좌익수) 김민석(포수) 장준원(2루수) 강민성(1루수) 윤준혁(3루수) 최동희(우익수) 순서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하고, 김동현을 선발로 내세웠다. 골든이글스전에 지명타자로 출전했던 이재원을 빼고 3루수를 맡았던 김건휘를 지명타자로 돌렸다. 3루수에는 윤준혁이 들어왔다. 

후루쿠보 겐지 몽키스 감독은 허핀스룽(중견수) 장자오훙(지명타자) 쉬허제(유격수) 리진제(1루수) 후이관제(3루수) 동순제(좌익수) 추신(우익수) 마오잉제(포수) 두위펑(2루수)을 내세웠다. 선발 투수로는 우완 후이자후이가 마운드에 올랐다.

KT 위즈 제공

이날 양팀은 쫓고 쫓기며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초반 기세는 KT가 좋았다. KT는 2회초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김민석이 후속 장준원 안타 때 3루로 나아가며 1,3루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후 7번 강민성 희생플라이 때 김민석이 홈으로 쇄도하며 1점 선취점을 냈다. 타선이 힘을 내자 1회말 크게 흔들렸던 김동현도 2회말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기세를 잡은 KT는 4회초 선두 장준원과 후속 강민석의 연속 안타와 8번 윤준혁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9번 최동희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보탰다. 

그러나 올해 대만시리즈 우승팀인 몽키스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0-2로 뒤지자 4회말 곧장 반격에 나섰다. 2사 3루 찬스 때 7번 추신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이후 5회말 1사 1루 때 5번 장자오훙이 투런포를 작렬, 3-2 역전에 성공했다.

KT 위즈 제공

리드를 빼앗긴 KT는 6회초 집중력을 바짝 끌어올렸다. 2사 1,3루 이정훈 타석 때 1루 주자 이강민이 2루로 도루하며 시선을 끄는 사이 3루 주자 유준규가 홈을 밟아 3-3 동점을 만들었다. 아슬아슬한 상황이었지만, 포수가 던진 공이 2루수를 빗겨 가면서 KT가 추가점을 내는데 성공했다. 

몽키스는 6회말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2사 1루 대타 류쯔제가 재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린 것. 몽키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8회말 1사 3루 때 추성우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6-3까지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KT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재역전엔 실패했다. 

KT 위즈 제공

한편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일본 라쿠텐과 경기에서도 득점권을 살리지 모습이 있었는데, 오늘 좋은 기회가 생겼을 때 도망가지 못한 게 좀 아쉽다. 몽키스 투수들의 컨디션이 좋았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신예 김동현과 박지훈에 대해 "선발로 나온 김동현은 올해 1라운드에 지명한 선수다. 지속적으로 성장시켜야 할 선수다. 오늘 좋은 투구를 해줘서 가능성을 보게 됐다. 박지훈은 2026년 신인드래프트의 1라운드 선수인데, 기대감이 생긴다. 마찬가지로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이강철 감독은 또 "한 경기로 다 알 순 없지만, 일본야구는 우리가 자주 봐왔다. 대만야구도 난 많이 봐왔다. 팬들도 많이 재미있어하고, 나 선수 때처럼 타자들이 빠른 공을 여전히 잘 친다. 1군 선수들을 모두 만난 건 아니라 평가가 조심스럽지만, 변화구에는 아직 약한 모습도 있는 것 같다. 일본야구는 변화구 대처가 좋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초청해주신 타오위안시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번 좋은 교류전을 마련해주셔서 감사하다. 성황리에 잘 마친 것 같아 감사하다. 야구는 팬이 있어야 존재한다. 사흘간 많은 팬이 찾아주셔서 좋았다. 재미있게 잘 즐기고 가신 것 같아 기쁘다. 팬 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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