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부산, 조형래 기자] 다시 한 번 OK저축은행에 무너졌다. 현대캐피탈이 접전 끝에 자멸하면서 1라운드의 좋은 흐름을 잇지 못했다.
필립 블랑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13일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OK저축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1라운드 좋은 흐름이 이어지지 못했다. 시즌 4승 2패 승점 12점에 머물렀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원활했던 경기 초반의 흐름을 쉽사리 이어가지 못했다. 주포 레오와 세터 이준협의 호흡이 썩 좋지는 않았고 신호진과 최민호가 분전했지만 이겨낼 수 있는 순간의 집중력에서 OK저축은행에 뒤쳤졌다.
경기 후 블랑 감독은 “3-0으로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2-3으로 마쳤다는 것은 이게 우리의 우리의 현실 것 같다. 이길 수 있는 순간들이 있었지만 우리 스스로 복잡하게 만든 것 같다”며 “저 포함해서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다시 캐슬로 돌아가서 잘 추스린다면 다시 정상궤도로 올라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은 레오나 이준협 등 개인에게 책임을 전가할 수 없다. 토스도 잘 됐던 것 같고 공격도 잘 했던 것 같다. 만약 안 됐다면 스스로 문제들을 찾아 나서서 해결했어야 했는데 잘 안됐다”며 “5세트에는 상대가 확신을 갖고 서브로 밀어붙였다. 하지만 그 전에는 그렇게 훌륭한 서브들이 아니었기에 더 리시브를 잘 해서 세터 머리 위로 예쁘게 올려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곱씹었다.
앞으로 이틀 뒤인 16일, 대한항공과 중요한 일전이 남아있다. 블랑 감독은 앞으로 신호진의 활용법, 그 외의 옵션들을 고민해야 한다. 그는 “오늘은 리시브를 많이 참여하면서 공격 리듬에 제한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는 다른 공격 옵션을 찾아 나섰어야 했지만 속공의 비중도 낮았고 다른 해법을 찾아줬어야 했다”라며 “하지만 지금 단계에서 해법을 찾고 수정하거나 만질 수는 없을 것 같다. 이틀 뒤 대한항공전이 있기 때문에 지금은 선수들의 멘탈을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게 좋을 것 같다. 그것 밖에 답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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