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민(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앞서 전날 열린 조 추첨식에서 1번 시드를 받은 유현조는 대결 상대로 황유민을 지목해 ‘빅매치’를 예고했다. 유현조는 “황유민 선수가 미국으로 가기 전 마지막 국내 무대인 만큼 재미있게 경기하고 싶었다”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유현조는 지난 9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2연패를 달성했고 올해 꾸준한 성적을 바탕으로 대상과 최저 타수상 2관왕을 달성한 ‘강호’다. 황유민 역시 올 시즌 최종전인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에서 KLPGA 투어 통산 3승째를 거뒀고, 이외에 지난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내년 LPGA 투어 데뷔를 앞두고 있다.
빅매치인 만큼 8번홀(파4)까진 팽팽한 타이드 매치가 이어졌지만 9번홀(파4)부터 황유민 쪽으로 급격하게 승부가 기울었다. 황유민은 9번홀(파5) 버디에 이어 11번홀(파4)부터 13번홀(파3)까지 3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대승을 차지했다. 이날 황유민의 캐디로는 지난달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절친 이율린이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회는 KLPGA 투어 정규시즌을 끝낸 뒤 열린 이벤트 대회로 첫날은 상위 24명이 12개조로 나눠 일대일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경기하고, 둘째날은 첫날 결과에 따라 상위 12명(파이널A)과 하위 12명(파이널B)로 나눠 스트로크 플레이를 치른 뒤 파이널A에서 가장 적은 스코어를 적어낸 선수가 우승하는 방식으로 열린다.
12명의 상위 시드 선수들 중 승리한 선수가 4명밖에 없을 정도로 이날 상위권 선수가 대거 패배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이동은이 고지원에 1홀 차 승리, 홍정민이 한진선에 4&3 승리, 성유진이 김수지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했다. 또 이다연이 임희정에 1홀 차 승리를 거뒀지만 이외에는 ‘언더독의 반란’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박혜준은 올해 3승을 거두며 공동 다승왕에 오른 방신실을 7&5로 크게 이기는 이변을 만들었다. 김민주 역시 2023년 초대 챔피언인 이예원을 1홀 차로 꺾었고 지한솔도 연장전까지 치른 끝에 이가영을 제압했다.
정윤지, 마다솜도 각각 노승희, 박현경을 1홀 차로 제쳤고 박주영은 디펜딩 챔피언 김민선을 4&2로 여유있게 꺾었다. 최은우 역시 박지영에 1홀 차 승리를 거뒀다.
파이널A 그룹에 편성된 홍정민, 이동은, 성유진, 이다연, 정윤지, 박주영, 박혜준, 황유민, 지한솔, 김민주, 최은우, 마다솜은 16일 열리는 대회 둘째날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이븐파로 시작해 18홀 경기를 치러 우승자를 가린다. 파이널B 그룹에서는 파이널A 선수들보다 낮은 스코어를 적어내도 우승하지 못한다.
전날 조편성에서 맞대결을 예고했던 유현조와 황유민.(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