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세 호날두의 자멸' 226경기 첫 퇴장… 호날두, 본선 가도 월드컵 못 뛴다?

스포츠

OSEN,

2025년 11월 16일, 오전 10:16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우충원 기자] 마지막 월드컵을 준비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 알 나스르)가 스스로 만든 불길 속에서 흔들리고 있다. 포르투갈 대표팀 주장으로 나선 자리에서 나온 불필요한 팔꿈치 가격은 단순한 실수로 끝나지 않을 전망이며, 그의 마지막 월드컵 여정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포르투갈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유럽예선에서 아일랜드에 0-2로 완패했다.

전반부터 주도권을 내주며 흔들리던 포르투갈은 후반 14분 터져 나온 호날두의 난데없는 행동으로 사실상 무너졌다. 공과 전혀 관계없는 상황에서 다라 오셰이를 팔꿈치로 가격했고, VAR 확인 후 다이렉트 레드카드가 떨어졌다. 주장으로서 누구보다 냉정을 유지해야 할 자리에서 이해할 수 없는 동작이 나왔고, 이는 경기 흐름을 완전히 끊어버렸다.

퇴장과 함께 포르투갈의 반격 가능성도 사라졌다. 아일랜드는 트로이 패럿의 멀티골로 이미 기세를 올리고 있었고, 수적 우위까지 등에 업으며 포르투갈의 공격을 손쉽게 봉쇄했다. 포르투갈은 한 번도 주도권을 되찾지 못했고, 본선 직행을 스스로 미뤄버리는 뼈아픈 패배를 떠안았다.

문제는 이 퇴장이 단순히 아르메니아전 결장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ESPN은 “팔꿈치 가격은 폭력적 행위로 분류될 가능성이 크며 최소 2경기 이상 많게는 3경기 출전 정지까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FIFA 규정상 이런 징계는 친선전에 적용되지 않는다. 즉, 포르투갈이 다음 경기에서 본선 티켓을 확보하면 그 징계는 그대로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로 이어진다. 사실상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에서 첫 두 경기를 놓칠 가능성까지 생긴 셈이다.

상황은 더욱 불쾌하게 번지고 있다. 포르투갈 아 볼라는 호날두가 퇴장 이후 대표팀 숙소로 돌아가지 않고 곧장 귀가를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주장으로서 팀과 함께해야 한다는 비판이 이어졌고 경기력뿐 아니라 태도 논란까지 겹치며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호날두는 226경기를 뛰는 동안 다이렉트 레드를 받은 적이 없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가혹한 판정이었다”며 신뢰를 드러냈지만, VAR 화면에는 팔꿈치가 명확히 상대의 몸을 가격하는 듯한 장면이 잡혔다. 감독의 옹호에도 불구하고, 비판 여론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벤치로 밀렸던 아픈 기억까지 상기시키고 있다. 당시 포르투갈은 8강에서 탈락했고, 경기 후 눈물을 흘리며 떠나는 그의 모습은 세계 축구 팬들에게 깊이 남아 있다. 그런 그가 마지막이라고 선언한 2026년 월드컵을 앞두고 또다시 위기를 자초한 셈이다. / 10bird@osen.co.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