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 완패 속 소득…돌격 대장 신민재, 맹타로 존재감 '뿜뿜'

스포츠

뉴스1,

2025년 11월 16일, 오전 11:44

15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평가전 '2025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일본과의 1차전 경기. 4회초 대한민국 선두타자 신민재가 4회초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2025.11.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일본에 완패당했지만, 소득도 있었다. 1번 타자 2루수로 나선 신민재(29·LG)는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 K-베이스볼 시리즈 1차전에서 4-11로 역전패했다.

먼저 4회초 안현민의 2점 홈런과 송성문의 1점 홈런으로 3점을 따냈지만, 마운드가 붕괴했다. 4회말 3점을 내줘 리드를 잃었고, 5회말에는 무려 6점을 헌납했다.

5회초 문현빈의 안타 타구가 '오심' 때문에 아웃 판정되는 불운도 있었지만,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이 패배로 한국은 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 야구대표팀과 대결에서 10연패를 당했다.

그래도 위안으로 삼을 수 있는 건 신민재의 활약이었다.

리드오프를 맡은 신민재는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한국의 안타가 6개에 그쳤는데, 그중 절반을 신민재가 책임졌다.

15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평가전 '2025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일본과의 1차전 경기. 1회초 대한민국 선두타자로 나선 신민재가 땅볼을 쳐내고 있다. 2025.11.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4회초 공격의 포문을 연 것도 신민재였다.

3회초까지 단 한 명도 출루하지 못했는데, 신민재가 안타를 쳐서 답답한 활로를 뚫었다. 곧바로 후속 타자 안현민과 송성문의 백투백 홈런이 터졌다.

6회초 내야안타를 때려 타격감을 이어간 신민재는 8회초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렸다. 단타성 타구였지만, 상대 우익수가 뒤로 물러서 타구를 잡자 과감하게 2루까지 달려갔다.

신민재의 센스가 돋보인 순간이었다. 이 장타로 한국은 추가점을 낼 수 있었다.

한국은 신민재가 포문을 열었던 이닝에서만 득점했다. 거꾸로 신민재의 '대단한 활약'이 없었다면 한 점 뽑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2023년과 올해 LG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신민재는 '늦깎이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중이다.

15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평가전 '2025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일본과의 1차전 경기. 대한민국 신민재가 8회말 일본의 무사 만루 사사키 병살타로 1루 주자 와카츠키를 태그아웃 시키고 있다. 2025.11.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지난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를 통해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던 그는 2번 타자 2루수로 중용됐지만, 공격에서는 타율 0.143(14타수 2안타) 1타점 4득점으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국제 경험이 쌓인 신민재는 180도 달라졌다.

그는 야구대표팀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펼치는 타자다. 지난 9일 체코전에서도 2안타를 때리는 등 출전 경기마다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번 평가전에서 신민재의 타율은 0.500(10타수 5안타)에 달한다.

여기에 타순도 2번에서 1번으로 올라가서 '돌격대장'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한국은 16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두 번째 대결을 펼친다.

10연패 사슬을 끊기 위해서는 선발 투수 정우주를 비롯해 투수들의 역투와 더불어 타선이 보다 화끈하게 터져야 한다. 타선을 살려야 하는 신민재의 역할이 이번에도 중요하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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