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최강 파이터' 셰브첸코는 역시 강했다...장웨일리에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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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1월 16일, 오후 02:28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여성 플라이급(56.7kg) 챔피언 발렌티나 셰브첸코(기르기스스탄/페루)는 정말 강했다. 두 체급 석권을 노렸던 장웨일리(중국)을 확실히 압도하면서 여성 최강 파이터임을 확실히 입증했다.

UFC 여성 플라이급 챔피언 발렌티나 셰브첸코가 도전자 장웨일리를 이긴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UFC
셰브첸코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322 : 델라 마달레나 vs 마카체프’ 코메인이벤트 여성 플라이급 타이틀전에서 도전자인 현 여성 스트로급 챔피언 장웨일리를 5라운드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으로 눌렀다.

2024년 9월 알렉사 그라소를 누르고 챔피언 벨트를 되찾은 셰브첸코는 이날 승리로 2차 방어이자 최근 3연승을 달렸다. 통산 전적은 26승4패 1무를 기록했다.

반면 최근 5연승을 달리며 여성 스트로급에서 무적행진을 이어가던 장웨일리는 체급을 올려 셰브첸코와 맞섰지만 힘과 체격의 열세를 절감했다. 통산전적은 26승 4패가 됐다.

UFC 여성 플라이급 챔피언 발렌티나 셰브첸코(오른쪽)가 장웨일리의 얼굴에 펀치를 적중시키고 있다. 사진=UFC
장웨일리는 특유의 저돌적인 스타일로 선제공격에 나섰다. 그렇지만 신장과 리치에서 월등히 앞선 셰브첸코는 쉽게 장웨일리의 공세를 허락하지 않았다.

셰브첸코는 1라운드 3분여를 남기고 장웨일리를 테이크다운시킨 뒤 그라운드에서 상위 포지션을 지켰다. 하지만 장웨일리도 큰 데미지 없이 곧바로 빠져나와 스탠딩으로 이어갔다.

셰브첸코는 1라운드 1분30여 초를 남기고 다시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 이후 남은 시간 동안 상위 포지션을 유지하면서 파운딩과 서브미션 시도로 포인트를 쌓았다.

1라운드를 확실히 압도한 셰브첸코는 2라운드 역시 그라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장웨일리는 밑에 깔린 채 빠져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좀처럼 압박의 덫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래플링 기량에서 셰브첸코가 확실히 한 수 위였다.

3라운드도 셰브첸코는 긴 리치를 활용해 거리를 둔 뒤 장웨일리가 파고드는 틈을 노려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 한번 그라운드로 들어가면 셰브첸코의 천하였다. 셰브첸코가 상위 포지션을 한 번 잡으면 장웨일리는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자신감이 붙은 셰브첸코는 4라운드에 미들킥과 니킥을 적절히 섞으면서 스탠딩에서도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장웨일리는 테이크다운을 의식한 나머지 쉽게 안으로 파고들지 못했다. 라운드 막바지에는 다시 셰브첸코의 그라운드 컨트롤이 이뤄졌다.

마지막 5라운드까지 그라운드로 장웨일리를 압도한 셰브첸코는 완벽한 판정승을 일궈냈다. 부심 3명 모두 50-45로 채점했다. 한 라운드도 내주지 않고 모든 라운드를 이긴 완벽한 승리였다.

승리가 확정되자 셰브첸코는 특유의 발레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셰브첸코는 “장웨일리와 타격으로 맞불을 놓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해 최대한 거리를 두고 레슬링에 집울했다”며 “이것이 내가 말하는 무술의 예술이다. 다른 체급의 아무리 강한 상대라도 내 앞에선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큰소리쳤다.

아울러 셰브첸코는 다음 상대로 나탈리아 실바(브라질), 에린 블랜치필드(미국), 카일라 해리슨(미국) 등을 거론했다.

UFC 여성 플라이급 챔피언 발렌티나 셰브첸코(오른쪽)가 도전자 장웨일리에게 킥을 날리고 있다. 사진=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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