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혜는 16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25 두나무 프로탁구 파이널스 여자부 결승전에서 양하은(화성도시공사)을 게임스코어 3-0(11-7 11-8 11-8)으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이은혜는 우승 상금 2000만원의 주인이 됐다. 시리즈 1 예선 탈락과 시리즈 2 16강 탈락의 아쉬움을 씻어내고 마지막에 활짝 웃었다.
프로탁구리그 왕중왕전에서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이은혜. 사진=KTTP
전날 16강과 8강을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3-0으로 이긴 이은혜는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같은 팀 후배인 박가현을 3-1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실업 무대 라이벌인 베테랑 양하은이었다. 양하은은 이승미(미래에셋증권)를 3-1로 이기고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은혜는 1게임 5-5 동점에서 양하은의 연속 범실과 백핸드 푸싱 공격 등으로 연속 4점을 몰아쳐 9-5로 달아나며 게임을 가져왔다. 이어 2게임도 2-2에서 4연속 득점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뒤 10-8 게임 포인트에서 마지막 점수를 뽑았다.
이은혜는 3게임 들어 6-8로 끌려갔지만 과감한 선제공격으로5연속 득점을 올려 11-8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은혜는 “지금 머리가 먹먹하다. 오랜만에 우승해 너무 기분좋다”며 “이렇게 좋은 무대에서 (양)하은이와 대결한 것도 좋다. 우승해서 너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감사한 사람이 너무 많다, 팀에서 뒤에서 도와주는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항상 시합장에서 반갑게 인사해주시는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계속 지켜봐주시고 응원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처음 시도한 탁구 프로리그는 이날 파이널스 대회를 끝으로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특히 시리즈1과 시리즈2에서 좋은 성적을 낸 남녀 각 16명만 초청해 개최한 파이널스는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기에 충분했다.
프로탁구리그는 이번 파이널스 대회를 위해 광명시민체육관에 1억여원을 들여 특설무대를 설치했다. 마치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에 버금가는 국제전 수준의 경기장 시설을 갖춰 선수와 관중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흥행도 성공적이었다. 테이블을 중심으로 좌석 1200여석을 마련했는데 경기가 열린 사흘 동안 거의 좌석이 만석을 이뤘다. 특히 1층 중앙 경기장을 둘러싼 100여석의 VIP석은 첫날 2만원, 2일차 3만원, 최종일 4만원으로 가격을 책정했음에도 일찌감치 매진됐다.
‘프로’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화려한 무대 시설도 볼거리였다. 정면 무대에는 대형 LED 스크린을 설치해 경기 장면을 실시간으로 보여줬다. 테이블 주위로 마이크를 설치해 공이 오가는 소리는 물론 선수들의 숨소리까지 생생하게 전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