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17/202511172210776529_691b20f6a0b14.jpg)
[OSEN=강필주 기자] 노르웨이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25, 맨체스터 시티)이 경기 중 상대 수비수의 도발을 '동기부여'로 삼아 화제가 됐다.
홀란은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타디움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I조 8차전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려 노르웨이의 4-1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 승리로 노르웨이는 8전전승으로 조 1위에 올라,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반면 이탈리아는 또 다시 플레이오프 토너먼트를 치러야 해 3회 연속 본선 탈락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기는 전반 11분 만에 프란체스코 에스포지토(20, 인터 밀란)가 선제골을 넣으면서 이탈리아가 유리하게 끌고 갔다. 홀란은 잔루카 만치니(29, AS 로마)의 밀착 수비에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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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8분 노르웨이 윙어 안토니오 누사(20, 라이프치히)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분위기가 달아 올랐다. 그러면서 홀란과 만치니가 계속되던 신경전이 폭발했다.
홀란이 만치니를 향해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양팀 선수들도 과열됐다. 소속팀 동료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26, 맨시티)가 홀란을 말리는 모습도 나왔다.
이탈리아 '투토 스포르트'를 보면 홀란이 왜 그렇게 흥분했는지 알 수 있다. 홀란은 당시 상황에 대해 "1-1이 된 뒤, 만치니가 갑자기 내 엉덩이를 만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대체 뭐 하는 거지?'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내가 조금 흥분했고 그에게 '동기부여 고마워, 이제 진지하게 해보자'라고 말했다"면서 "그 다음 내가 두 골을 넣었고, 우리는 4-1로 이겼다. 그러니 잘된 거라고 할 수 있겠다. 그에게 고맙다"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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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만치니의 엉덩이 도발은 홀란의 집중력을 깨웠다. 홀란은 피지컬과 스피드를 앞세워 수비 라인을 완전히 흔들었고, 두 골을 차례로 꽂아 이탈리아에 패배감을 안겼다. 산시로 6만 9000명의 관중도 순식간에 침묵했다.
괴물의 엉덩이를 건드린 이탈리아는 결국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탈락 위기에 몰렸다. 3회 연속 플레이오프에 돌입해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육체 도발마저 동력으로 삼는 괴물 공격수의 첫 월드컵 무대가 어떨지 더욱 기대를 모은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