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전만 뛰고 교체’ 부진했던 카스트로프 “내 경기력 나도 만족 못해…교체는 감독의 결정” [서울톡톡]

스포츠

OSEN,

2025년 11월 19일, 오후 01:05

[사진] 믹스트존 인터뷰에 임한 카스트로프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서정환 기자] 누가 봐도 못했다. 혼혈선수 옌스 카스트로프(22, 묀헨글라트바흐)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FIFA 랭킹 22위)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가나(FIFA랭킹 72위)전에서 이강인의 도움과 이태석의 골이 터져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FIFA 랭킹을 유지하며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포트2를 확정지었다.  본선진출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난 북중미월드컵에서 한국은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한국은 3-4-3 포메이션을 구사했다. 손흥민, 오현규, 이강인 스리톱에 이태석, 권혁규, 옌스 카스트로프, 설영우의 중원이었다. 김민재, 박진섭, 조유민의 스리백에 골키퍼 송범근이었다.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지형준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프리카 강호 가나와 평가전을 가졌다.홍명보호의 2025년의 끝을 장식할 경기다. 내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평가전이기도 하다. 현재 한국은 가나전 결과와 상관없이 사실상 월드컵 포트 2가 확정된 상태다. 아프리카 예선을 뚫고 북중미행에 성공한 가나는 FIFA 랭킹 73위다. 22위 한국보다는 51계단 낮다. 하지만 통산 전적에서 4승 3패로 한국보다 우위다. 전반 대한민국 카스트로프가 수비를 하고 있다. 2025.11.18 /jpnews@osen.co.kr

지난 볼리비아전에서 5분 교체출전에 그쳤던 혼혈선수 옌스 카스트로프가 드디어 주전으로 기회를 받았다. 카스트로프는 중원에서 권혁규와 함께 공을 배급하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수비는 어느 정도 괜찮았다. 카스트로프는 싸움닭이었다. 공을 잡은 상대를 철저히 차단하며 심판 몰래 손을 쓰는 모습도 보였다. 상대선수의 흥분도 유발했다. 확실히 중원에서 상대 공격을 끊는 스토퍼 역할은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가장 뛰어나야 할 본업 공격전개를 너무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3선에서 빌드업을 해줄 수 있는 선수를 원한다. 패스마스터 황인범이 없는 상황에서 한국의 약점이 두드러졌다. 공격에서 패스로 실마리를 풀어줄 선수가 없었다. 한국은 전반전 슈팅이 단 하나였다. 그것도 코너킥에서 권혁규의 헤더가 전부였다. 중원에서 만든 슈팅도 아니었다.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이대선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프리카 강호 가나와 평가전을 가졌다.홍명보호의 2025년의 끝을 장식할 경기다. 내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평가전이기도 하다. 현재 한국은 가나전 결과와 상관없이 사실상 월드컵 포트 2가 확정된 상태다. 아프리카 예선을 뚫고 북중미행에 성공한 가나는 FIFA 랭킹 73위다. 22위 한국보다는 51계단 낮다. 하지만 통산 전적에서 4승 3패로 한국보다 우위다. 전반 대한민국 옌스가 수비를 하고 있다. 2025.11.18 /sunday@osen.co.kr

카스트로프는 패스의 세밀함, 경기를 읽는 눈, 운영능력 전반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경기 전체를 꿰뚫어보고 동료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줄 수 있는 능력이 많이 부족했다. 홍명보 감독은 전반전 부진의 이유가 카스트로프-권혁규의 미드필드진에 있다고 자체 진단했다. 결국 후반전 시작과 함께 두 선수를 빼고 김진규와 서민우를 투입했다. 

카스트로프는 충분히 기회를 받았지만 본인이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더 이상 기회가 없다고 핑계를 댈 수도 없다. 

홍명보 감독은 “옌스와 권혁규 미드필드진이 전반전에 잘 되지 않았다. 후반전 서민우와 김진규도 첫 조합이었는데 잘 맞았다. 거기서 경기운영의 차이가 나왔다”면서 카스트로프의 부진을 지적했다. 

경기 후 만난 카스트로프는 “오늘 내 활약에 행복하지 않다. 소속팀에서 받은 레드카드 때문에 리듬을 잃은 것 같다. 클럽과 대표팀에서 다른 포지션에서 뛰고 있다. 그래서 오늘 좀 부진했던 것 같다.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자책했다. 

홍명보 감독의 교체결정은 카스트로프에게 아쉬웠다. 그는 “감독은 항상 경기를 이기려고 한다. 선수가 최고의 활약을 해서 경기를 이기길 바란다. 교체는 감독의 결정이다. 감독이 하프타임에 변화를 원했고 승리를 원했다. (전반교체가) 난 괜찮다. 내 할일은 다음에 잘하는 것”이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0도까지 떨어진 날씨도 핑계는 되지 못한다. 카스트로프는 “부산은 날씨가 좋았다. 오늘 추웠다. 하지만 독일에서도 이 정도 날씨는 평범하다”고 이유를 대지 않았다.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이대선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프리카 강호 가나와 평가전을 가졌다.홍명보호의 2025년의 끝을 장식할 경기다. 내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평가전이기도 하다. 현재 한국은 가나전 결과와 상관없이 사실상 월드컵 포트 2가 확정된 상태다. 아프리카 예선을 뚫고 북중미행에 성공한 가나는 FIFA 랭킹 73위다. 22위 한국보다는 51계단 낮다. 하지만 통산 전적에서 4승 3패로 한국보다 우위다. 경기에 앞서 대한민국 홍명보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5.11.18 /sunday@osen.co.kr

이대로면 홍명보 감독 체재에서 카스트로프는 월드컵 출전조차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다. 그는 ‘월드컵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감독에게 물어보라. 클럽에서 최선을 다하다보면 기회가 있지 않을까. 내 손을 떠난 일이고 (홍명보) 감독이 결정할 일”이라며 결정을 위임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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