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72억원' 안치홍, 2차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행

스포츠

뉴스1,

2025년 11월 19일, 오후 04:18

안치홍은 한화 이글스를 떠나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했다. 뉴스1 DB © News1 김성진 기자

2년 전 한화 이글스와 4+2년 최대 72억원 조건으로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었던 안치홍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19일 서울 모처에서 진행한 2025 KBO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 내야수 안치홍을 지명했다.

2차 드래프트는 구단 전력 불균형을 해소하고, 기회가 부족한 선수의 이적을 위해 도입된 제도다.

10개 구단은 2025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1~3라운드 지명을 한다. 여기에 10위 키움, 9위 두산 베어스, 8위 KIA 타이거즈는 추가 지명권 2장을 사용할 수 있다.

2009년 프로 생활을 시작한 안치홍은 KIA, 롯데 자이언츠를 거쳐 2023년 11월 한화와 대형 FA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올 시즌 66경기 타율 0.172(174타수 30안타) 2홈런 18타점 9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475로 최악의 성적을 냈다.

한화가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안치홍은 포스트시즌 엔트리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결국 2차 드래프트 보호선수 명단에도 제외됐다.

키움은 안치홍 외에도 두산 외야수 추재현, 한화 투수 배동현, 롯데 투수 박진형을 2~4라운드에서 추가 지명했다.

키움은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는 포지션과 관계없이 기량이 우수하고 팀 전력에 실질적으로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를 선발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치홍은 정교함과 장타력을 겸비해 타선의 중심을 잡아 줄 수 있다. 풍부한 프로 경험과 뛰어난 워크에식(work ethic, 직업윤리)을 바탕으로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의 구심점 역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두산 베어스 시절의 투수 이용찬. 뉴스1 DB © News1 박정호 기자

두산은 2라운드에서 NC 다이노스 투수 이용찬을, 4라운드에서 한화 외야수 이상혁을 뽑았다.

2007년부터 2020년까지 두산에서 뛰었던 베테랑 투수 이용찬의 복귀가 눈에 띈다.

이용찬은 두산 소속으로 2016년과 2019년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탠 뒤 2021년 NC와 FA 계약을 맺고 떠났다가 다시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가 올 시즌 8위로 추락한 KIA는 한화 투수 이태양, KT 위즈 내야수 이호연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7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한 롯데는 투수 김주완과 김영준(이상 LG), 최충연(삼성)을 지명해 마운드를 보강했다.

이밖에 KT는 NC 내야수 안인산과 두산 투수 이원재를 호명했고, 삼성은 두산 포수 장승현과 KIA 투수 임기영을 선택했다. 그리고 SSG 랜더스는 KT 투수 최용준과 내야수 문상준을 영입했다.

LG와 한화, NC 등 3개 구단은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각 구단은 2차 드래프트 지명 순위에 따라 원소속구단에 양도금을 지급해야 한다. 양도금은 1라운드 4억 원, 2라운드 3억 원, 3라운드 2억 원이며 하위 3개 팀이 지명할 수 있는 4라운드 이하는 1억 원이다.

1~4라운드에서 모두 지명권을 행사한 키움은 총 10억원을 투자하게 됐다.

2차 드래프트 지명 선수는 2026 또는 2027시즌 의무적으로 현역선수(1군 엔트리)로 등록해야 한다.

단일 시즌 내에 1라운드 지명 선수는 50일 이상, 2라운드 지명 선수는 30일 이상 등록하여야 하며, 3라운드 이하 지명 선수는 의무 등록 기간이 없다.

단 선수가 부상자 명단 또는 치료·재활선수 명단에 단일 시즌 내 30일 이상 등록한 경우 예외로 인정한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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