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중국도 못가는데.. '15만 초미니 국가' 퀴라소, 사상 첫 월드컵 본선행 기적

스포츠

OSEN,

2025년 11월 19일, 오후 04:18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강필주 기자]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퀴라소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티켓을 손에 넣는 기적을 일궜다.

퀴라소는 19일(한국시간) 자메이카 킹스턴 인디펜던스 파크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지역 예선 B조 최종전에서 자메이카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퀴라소는 승점 12(3승 3무)로 조 1위를 확정, 무패로 본선 직행 티켓을 따냈다. 인구 14억의 중국도 번번이 실패한 무대에 FIFA 랭킹 82위이자, 인구 15만 명의 미니국가가 역대급 기적을 써냈다. 15만 명은 우리나라 의왕시나 광명시 정도 인구다. 

퀴라소는 월드컵 역사상 본선에 오른 국가 가운데 가장 인구가 적은 나라로도 기록됐다. 기존 기록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때 본선을 밟았던 약 35만 명 규모의 아이슬란드였다. 퀴라소는 그 절반도 되지 않는 인구로 그 기록을 갈아치운 셈이다.

[사진] 퀴라소축구협회 SNS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퀴라소는 축구에서 그야말로 변방 중의 변방이었다. 그러나 이번 예선에서 무패 돌풍을 일으키며 사상 첫 본선을 품에 안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2006 독일 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을 지휘했던 그는 개인 사정으로 이날 경기 지휘는 하지 못한 채 네덜란드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 1월 퀴라소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그는 약 1년 만에 팀을 본선 무대로 올려놓는 기적을 완성했다. 그는 예선 내내 팀의 틀을 잡아 올린 주역으로 평가된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명보 한국 대표팀 감독은 당시 아드보카트 감독의 수석 코치이기도 했다. 다음 달 6일 열릴 월드컵 조 추첨 결과에 따라 두 감독의 운명적인 재회가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이로써 북중미·카리브해연맹(CONCACAF) 지역에서는 개최국인 미국, 멕시코, 캐나다에 이어 퀴라소, 파나마, 아이티가 본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자메이카와 수리남은 대륙 간 PO를 통해 마지막 희망을 걸게 된다.

[OSEN=손용호 기자]

A조 파나마는 엘살바도르를 3-0으로 꺾고 조 1위(승점 12)로 본선을 확정, 2018 러시아 대회 이후 두 번째 월드컵에 나선다. C조에서는 아이티(승점 11)가 니카라과를 2-0으로 누르고 52년 만에 두 번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한편 이번 대회 북중미지역 3차예선에서는 각 조 1위 3개 팀이 본선에 자동 직행하며, 2위 중 상위 2개 팀은 대륙 간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다. 이날 무승부로 2위에 머문 자메이카(승점 11)는 PO를 통해 본선행에 재도전한다. /letmeout@osen.co.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