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내년 31개 대회 개최…한화 '1917억원' 역대 최대 규모

스포츠

이데일리,

2025년 11월 20일, 오후 04:09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2026년도 일정을 공개했다. 총 31개 공식 대회를 치르고 약 1억 3060만달러(액 1917억원·비공식 대회 제외)의 역대 최고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의 1억 2760만 달러(약 1875억원)에 비해 300만달러(약 44억원) 총상금이 늘어났다.

김아림이 LPGA 투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연습 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치고 있다.(사진=AFPBBNews)
20일(한국시간) LPGA가 발표한 내년도 일정에 따르면 투어는 1월 30일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대회를 개막전으로 시작해 11월 23일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까지 31개 공식 대회를 치른다. 그중 14개 대회가 10만달러(약 1억 4000만원)부터 최다 200만달러(약 29억 3000만원)까지 상금을 증액했다. 여기에 약 20개 대회에서 호텔, 항공편 및 교통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선수들에게 더 편안한 환경을 마련한다고 LPGA는 밝혔다.

내년은 미국 13개주와 13개 국가 및 지역을 순회하는 일정이다. 아시아에서는 봄에 태국·싱가포르·중국에서, 가을에 중국·한국·말레이시아·일본에서 대회를 개최한다. 한국에서는 10월 23일부터 나흘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5만달러)을 개최한다. 전라남도 해남군의 파인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다.

메이저 대회는 4월 24일~27일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미국 텍사스)을 시작으로 6월 5~8일 US 여자오픈(1200만달러·미국 캘리포니아주), 6월 26~29일 KPMG 여자 PGA 챔피언십(1200만달러·미국 미네소타주), 7월 9~12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800만달러·프랑스 에비앙레뱅), 7월 30일~8월 2일 AIG 여자오픈(975만달러·영국 잉글랜드 리텀 세인트 앤스) 총 5개로 열린다.

또 LPGA 투어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자금을 지원하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대회 아람코 챔피언십(4월 3~5일·총상금 400만달러) 공동 주최하며, 매치플레이 대회를 없앴다.

AP통신은 미국프로골퍼협회(PGA 오브 아메리카)의 전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크레이그 케슬러가 취임한 지 불과 120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선수와 스폰서 의견을 적극 청취하고 리더십 스태프를 구축하는 데 많은 에너지를 쏟은 끝에 LPGA 투어를 올바른 길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케슬러 커미셔너의 첫 번째 큰 움직임은 방송 중계 제작 시스템 개선이다. FM과 파트너십을 맺어 내년부터는 북미에서 열리는 모든 대회가 처음으로 생중계되고, 카메라와 샷 추적 기술도 50% 증가한다. 새로운 기술, 장비, 콘텐츠를 도입하는 동시에 북미 모든 대회와 라운드 생중계를 보장함으로써 여자 골프 방송의 질을 혁신하고 향상시킬 것 전망이다.

보통 투어는 TV 중계권료 계약을 통해 성장한다. 몇년 전만 해도 미국에서는 여자 대회 생중계보다 남자 대회 녹화 중계를 할 때가 더 많을 정도로 LPGA 투어가 설 자리가 부족했다. 케슬러 커미셔너는 대회 중계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더 많은 팬을 확보하고 미디어 권리 및 마케팅 파트너를 늘리고 이를 통해 더 많은 현금 흐름을 확보, 투어에 재투자되는 선순환을 기대한다.

장기 계획은 LPGA 투어를 더 인기 있는 투어로 만드는 것이다. 선수들의 성과와 개성, 시장성, 마케팅 등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올해 LPGA 투어는 지노 티띠꾼(태국), 야마시타 미유(일본) 단 2명만이 다승을 기록하는 매우 이례적인 시즌을 보냈다. 스타가 없으니 주목받을 수도 없다는 이야기다. 넬리 코다(미국)가 7승을 쓸어담은 지난해조차도 LPGA 투어 위상을 높이는 데 큰 도움되지 않았으니 올해 관심도는 더 떨어진 게 분명하다.

케슬러 커미셔너는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 우리의 임무는 차별화되고 흥미롭고 가등한 모든 방법으로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크레이거 케슬러 LPGA 커미셔너.(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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