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후광 기자] 새롭게 닻을 올린 두산 베어스 김원형호가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연습경기 2전 전승을 거뒀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19일 일본 미야자키 아이비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의 마무리캠프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두산은 총 3차례의 마무리캠프 연습경기를 2승 1패로 마감했다. 15일 한화전 11-5 승리, 16일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전 0-4 패배에 이어 이날 한화와 리턴매치를 승리로 장식했다.
두산은 이유찬(유격수) 전다민(중견수) 박준순(2루수) 김동준(지명타자) 박계범(3루수) 박성재(1루수) 신우열(우익수) 김성재(포수) 주양준(좌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이주엽.
이유찬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전다민이 3타수 2안타 1타점, 교체 출전한 임종성이 1타수 1안타 2타점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박준순, 김민석, 류현준도 안타를 1개씩 맛봤다.
마운드는 선발 이주엽이 3이닝 2피안타 1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친 가운데 이교훈(1이닝 무실점)-김유성(1이닝 2실점 비자책)-김명신(1이닝 무실점)-이병헌(1이닝 무실점)-김정우(1이닝 무실점)-서준오(1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다.
이병헌이 승리, 김정우가 홀드를 챙겼고, 동산고-한양대(얼리)를 나와 2026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3라운드 27순위 지명된 루키 서준오가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다부진 체격으로 강속구를 뿌리는 서준오는 마무리캠프에서 LA 다저스의 일본인 특급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향기가 난다는 극찬을 받았다.
서준오는 경기 후 “생각보다 긴장되고 떨렸다. 그래도 앞으로 이보다 훨씬 더 긴장되는 순간들이 많을 것이기 때문에 그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고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데 집중했다”라며 “비공식 경기이지만, 첫 세이브를 기록해 정말 기쁘다. 경기 끝나고 (박)지훈이 형이 공도 챙겨주셨다. 정식 경기에서 이렇게 세이브를 기록한다면 얼마나 짜릿할지 상상했다. 아직 기량이 100% 나오지 않아 답답함도 있지만, 귀국 후 잘 준비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첫 세이브 소감을 남겼다.

내년 시즌 재기를 꿈꾸는 '헌신맨' 김명신은 “동점 상황이었기 때문에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좋은 승부를 펼치고 내려와 만족스럽다”라며 “감독님과 정재훈 코치님께서 카운트와 상관없이 계속해서 공격적인 승부를 강조하신다. 나 자신을 믿고 던져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2025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서 기쁘다. 오늘의 좋은 흐름이 내년 시즌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남겼다.
결승타의 주인공 임종성은 “캠프 마지막 연습경기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다. (동점 상황 만루에서) 안타 하나면 역전할 수 있었고, 해결할 자신이 있었다. 두 달 동안 일본에서 훈련하며 지칠 때도 있었지만 얻은 것이 훨씬 많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아쉬움이 많았는데, 다음 시즌에는 부상 없이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지난 경기에서 수훈선수로 선정된 (이)유찬이 형이 룸메이트들에게 맛있는 걸 사주셨는데 오늘은 내가 한턱 쏘겠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20일 오전 훈련을 끝으로 마무리캠프를 마친 두산은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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