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대체로 세메뇨? 양발 잘 쓰는 양민혁부터 잘 키워서 써봐" YANG, 토트넘 1군 합류 전망 보이나

스포츠

MHN스포츠,

2025년 11월 20일, 오후 04:05

(MHN 권수연 기자)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빠진 토트넘이 앙투안 세메뇨(본머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현재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포츠머스 임대생으로 뛰고 있는 양민혁(포츠머스)을 주시하는 의견이 제시됐다. 

영국 매체 '풋볼팬캐스트'는 20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이미 세메뇨 영입에 대한 답을 '손흥민과 같은' 임대생에게서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예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 후 리그 첫 11경기에서 23골을 몰아치고 단 13골만 내주며 승점 26점을 얻었다. 이런 맹렬한 시작이 끝까지 유지되지 못했지만 포스테코글루 전 감독은 팬들의 지지를 많이 얻었다. 하지만 신임 프랭크 토마스 감독은 아직까지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떠나기 전후로 그를 대체할 자원들을 영입했다. 마티스 텔부터 시작해 모하메드 쿠두스, 케빈 단소, 사비 시몬스 등이 기대감을 업고 영입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임팩트를 준 '제2의 손흥민'은 없다. 

토트넘 마티스 텔
토트넘 마티스 텔
토트넘 도미닉 솔랑케
토트넘 도미닉 솔랑케

한 술 더 떠 부상자는 심각한 수준으로 늘어났다. 국제 휴식기 직전 치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만 루카스 베리발, 도미닉 솔랑케, 데얀 쿨루셉스키, 쿠두스, 아치 그레이 등을 비롯한 주전급 선수가 10명이나 결장했다. 대부분 11월 휴식기 이후 복귀할 전망이지만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은 본머스의 핵심으로 활약하는 세메뇨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00년생 윙어 세메뇨는 지난 2023년 본머스 합류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이후 꾸준히 경험치를 먹던 세메뇨는 직전 시즌 리그 37경기에서 11골 5도움을 기록하며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올 시즌은 11경기에서 6골 3도움의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매체는 "토트넘은 꾸준히 세메뇨 영입에 관심이 있는 팀 중 하나이며, 세메뇨는 이듬해 1월 특정 기간 동안 발효되는 6,500만 파운드(한화 약 1,252억 원)의 해지조항을 가지고 있다. 본머스는 가까운 미래에 그가 떠나는 것을 막기 어려워 보인다"고 보도했다.

본머스 앙투안 세메뇨
본머스 앙투안 세메뇨

물론 이런 세메뇨에게 토트넘만 눈독을 들이는 것이 아니다. 맨유와 더불어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등도 경쟁팀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토트넘이 이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매체의 시선은 조금 다르다. '풋볼팬캐스트' 로비 월스 기자는 "히샬리송, 윌슨 오도베르 등과 같은 선수를 왼쪽 측면에서 시험해봤지만 손흥민의 진짜 후계자를 찾아야 한다. 다행히도 토트넘에는 그런 선수를 보유하고 있을 수 있다"며 "양민혁이 이미 그 역할일 수도 있다"고 짚었다.

양민혁은 지난해까지 K리그1 강원 소속으로 38경기 12골 6도움을 몰아쳤다. 이후 손흥민의 '다음'을 찾던 토트넘의 선택을 받아 영국으로 향했다.

하지만 빅리그에 대한 경험이 전무해 1군 데뷔전은 치르지 못했다.

양민혁은 입단 이후 2부 팀인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 임대되어 경험치를 쌓았고 해당 팀에서 14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포츠머스 양민혁
포츠머스 양민혁

올 시즌에는 그의 재능을 주목한 포츠머스에 임대됐고 총 10경기 중 8경기에 선발로 나서 20일 기준 2골 1도움을 올렸다. 특히 부상 후 복귀한 뒤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몰아치고 매우 후한 평가를 받았다. 

또 다른 매체 '풋볼런던'은 양민혁을 두고 "그는 포츠머스 임대생으로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활약을 보여줬다"며 "지난 몇 주 동안 출전 시간이 약간은 줄었지만 10경기에 나서 멋진 골들을 넣었다. 그의 활약 덕분에 그는 전 토트넘 주장 손흥민과 함께 한국 축구대표팀에 발탁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A매치 대표팀 일정을 마친 양민혁은 이제 다시 소속팀 포츠머스로 돌아와 남은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풋볼팬캐스트'는 "양민혁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빠른 스피드 뿐만 아니라 양 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것이다. 실제로 QPR에서 그의 두 골은 모두 왼 발, 포츠머스에서의 두 골은 모두 오른발로 만들었다. 양민혁은 차기 시즌 프랭크의 1군 주전으로 도약할지도 모르며, 프랭크 감독이 그의 성장과 발전을 막을 윙어를 더 데려오지 않으면 수백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지 모른다. 또 10대 동료 마이키 무어가 합류하면 세메뇨는 필요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진=MHN DB, 포츠머스 SNS,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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