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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마르셀로 비엘사(70) 우루과이 감독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비하 발언이 21년 만의 참사로 부메랑이 돼 돌아갔다.
비엘사 감독이 이끄는 우루과이는 19일(한국시간) 플로리다 탬파 레이몬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A매치 친선전에서 전반에만 4골을 잃으며 1-5로 참패를 당했다.
우루과이에는 치욕스러운 패배였다. 우루과이가 공식 경기에서 5실점한 것은 지난 2004년 6월 6일 월드컵 예선에서 콜롬비아에 0-5로 패한 후 처음이다. 우루과이가 북중미·카리브해(CONCACAF) 지역 팀에 전반전에만 3골 이상 뒤진 적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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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충격은 우루과이를 무너뜨린 선수들이었다. 이날 미국은 전반 17분 세브스찬 버홀터(24)의 선제골로 시작해 알렉산더 프리먼(21)의 멀티골(전반 20분과 31분), 디에고 루나(22)의 추가골(전반 42분), 후반 24분 태너 테스만(24)의 쐐기포로 마무리했다.
흥미로운 것은 버홀터는 밴쿠버 화이트캡스, 프리먼은 올랜도 시티, 루나는 리얼 솔트레이크에서 뛰는 MLS 소속이었다. 더구나 테스만 역시 현재 리옹에서 뛰고 있지만 댈러스 유스 출신으로 2021년까지 MLS에서 활약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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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크리스티안 올리베라(23, 그레미우)는 남미 채널 '푼토 페날'과 인터뷰에서 23세 이하(U-23) 우루과이 대표팀 시절 비엘사 감독이 "MLS는 결국 선수들을 게으르게 만드는 리그"라고 말한 사실을 밝혀 논란이 됐다.
이에 올리베라 역시 "나도 그렇게 느꼈다. 리듬이 부족했다. 곧 그것이 리그의 차이라는 걸 알게 됐다"면서 "브라질 리그에서는 3일마다 경기를 치르니 정말 훌륭하다"고 고개를 끄덕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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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작 우루과이는 MLS 출신인 미국 대표팀 선수들의 높은 활동량과 피지컬에 압도됐다. 비엘사 감독의 평가와는 전혀 다른 현실이 경기장에서 결과로 드러난 것이다.
경기 후 온라인에서는 "게으른 리그 선수들에게 5골이나?", "말로는 비하하고, 경기에서는 박살났다", "MLS 선수들, 이건 개인적으로 받아들인 듯"이라며 비엘사 감독을 겨냥한 조롱 섞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MLS는 오랫동안 '은퇴를 앞둔 선수들의 리그', '경쟁력이 부족한 리그'로 취급됐다. 하지만 최근 손흥민(33, LAFC)과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 등 여전한 기량을 가진 세계적 스타들이 합류하면서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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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전문업체 '옵타'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MLS는 세계 전체 리그 중 10위에 올라 있다. 포르투갈 리그 바로 아래에 위치해 상당한 발전을 거듭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결국 비엘사 감독이 "게으른 리그"라고 선입견을 가지고 내린 평가가 21년 만의 참패라는 비극으로 돌아왔다. 비엘사 감독에겐 9개월 만에 호된 부메랑을 맞은 셈이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