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은 월드클래스야!" 입버릇처럼 말하던 포체티노, 기자회견서 황당 질문에 돌연 분노 폭발…"날 청소부 취급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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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11월 21일, 오전 12:00

(MHN 오관석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우루과이전 대승 이후 한 기자의 질문에 강하게 반박하며 분노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미국 대표팀은 지난 19일(한국시간) 2026 북중미 월드컵 평가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5-1 완승을 거뒀다. 미국은 전반에만 네 골을 몰아치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2011년 이후 북중미 소속이 아닌 국가 상대 가장 큰 점수 차로 승리를 기록했다.

10월 이후 A매치에서 3승 1무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그 과정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지난 7월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 결승전에서는 멕시코에 1-2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고, 9월 평가전에서는 한국에 0-2로 패하는 등 분위기가 흔들리기도 했다.

여기에 부임 이후 약 1년 동안 71명의 선수를 기용하며 13승 2무 7패라는 다소 기복 있는 성적을 낸 것과 관련해 한 기자가 "확고한 주전 선수가 없다"라는 취지의 질문을 던지자, 포체티노 감독은 즉각 표정을 굳혔다.

그는 "주전 선수가 누구냐"라고 되물었고, 기자가 질문을 다시 설명하려 하자 말을 끊으며 "지금 마치 5-1로 진 팀 같지 않나. 나는 미국 대표팀 감독이지 청소부가 아니다"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어떤 선수를 말하는지 설명해달라. 선수들이 이걸 듣고 자신이 주전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으면 실망할 것"이라며 "솔직히 피곤하기도 하고, 내가 영어를 잘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 걸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질문은 정말 실망스럽다. 내가 무슨 답을 하길 기대하는지 모르겠다"라고 토로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북중미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오는 압박감을 숨기지 않았지만, 동시에 팀 분위기와 결속력은 분명히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팀과 스태프가 서로 연결되기 시작했다는 점을 정말 높이 평가한다"라며 "파라과이전에서 9명을 바꿨지만 우리는 같은 아이디어, 철학, 믿음, 투지, 그리고 함께하는 정신을 유지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 홋스퍼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 해리 케인,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리 알리 등 젊은 자원들을 훌륭한 리더십으로 성장시키며 팀을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 현재 미국 대표팀에도 젊고 유망한 자원들이 많은 만큼, 그의 유망주 육성 능력과 리더십이 북중미 월드컵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기대가 모인다.

 

사진=포체티노 SNS, 연합뉴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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