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미(26)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 첫날 단독선두에 올랐다.
이소미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리츠칼튼 골프리조트 티뷰론 G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이글 한 개, 보기 한 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출전 선수 60명 중 가장 좋은 스코어를 기록한 이소미는 리더보드 최상단을 장식하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단독 2위 앨리슨 코퍼즈(미국·6언더파 66타)와는 2타 차.
지난해 LPGA투어 무대에 데뷔한 이소미는 올 6월 팀 대회인 도우 챔피언십에서 임진희(27)와 짝을 이뤄 데뷔 첫 우승을 기록했다. 이후로도 아칸소 챔피언십(공동 3위), 뷰익 LPGA 상하이(공동 4위)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그는 시즌 최종전에서 첫날부터 앞서 나가며 우승 전망을 밝혔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여자 골프 최대인 400만 달러(약 58억 3000만 원)에 달한다. 이 대회 전까지 상금랭킹 14위인 이소미도 최종전 우승을 차지하면 상금왕에 오를 수 있다.
이소미는 이날 쾌조의 샷감을 과시했다. 그는 3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이어갔다. 이후 8번홀(파3)과 9번홀(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았다.
후반에도 기세는 이어졌다. 그는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14번홀(파5)과 15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17번홀(파5)에선 2온 이후 이글 퍼팅을 잡아내 단숨에 두 타를 줄이기도 했다. 다만 마지막 18번홀(파4)을에서 보기를 기록해 한 타를 잃은 것이 '옥에 티'였다.
이소미 외에도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김세영(32)과 임진희가 5언더파를 기록해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함께 공동 3위를 마크했다.
김세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쓸어 담았고, 임진희는 버디 6개에 보기 한 개를 기록해 상위권에 올랐다.
김아림(30)과 유해란(24), 고진영(30)은 3언더파 공동 16위, 최혜진(26)과 이미향(32)은 이븐파 공동 44위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