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AC밀란이 문의했다" 유벤투스-밀란, 김민재 원하고 있지만...역시 관건은 '몸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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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11월 21일, 오전 11:00

(MHN 권수연 기자) 이탈리아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바라보고 있지만, 현실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는다.

독일 매체 'TZ'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이탈리아 구단들이 한국 수비수 김민재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며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과 2028년까지 계약을 맺었음에도 유벤투스, AC밀란, 토리노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올 시즌 들어 뮌헨에서 김민재는 입지가 줄어든 상황이다. 직전 2024-25시즌 부상 후유증을 안고서도 혹독한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고, 그 탓에 좋지 않은 경기력이 두드러졌다. 팀의 신뢰도가 하락한 상황. 

뮌헨이 수비수 보강을 위해 요나단 타를 영입하고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선발 구성으로 쓰며 출전 시간이 눈에 띄게 줄어든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에게 세리에 A가 다시 손을 내밀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 2022-23시즌 세리에 A 나폴리에서 단 한 시즌을 뛰고 우승을 견인하며 '철기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뛰어난 수비력을 과시하며 이적료 5,000만 유로(한화 약 808억 원)에 독일 뮌헨으로 이적했지만 정작 여기서는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은 총 11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했다. 리그에서는 선발 3경기, 교체 2경기에 나섰고 주요 국가대항전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파포스전을 빼고 3경기 모두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밀란은 뮌헨에서의 입지가 밀려난 김민재를 꾸준히 노리고 있다. TZ는 "우파메카노의 미래도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김민재 또한 유력한 클럽들의 관심 한 가운데 놓여있다"며 "우리 소식통에 의하면 밀란은 이미 지난 여름 김민재 영입에 대해 문의한 바 있다"고 밝혔다.

밀란의 스포팅 디렉터인 이글리 타레는 김민재를 마음에 들어했지만, 구단 재정 상황으로 인해 임대 이적만을 고려했고 이를 뮌헨이 거절하며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다시 한번 김민재를 노리는 상황이다. 

나폴리 활약 당시 김민재

유벤투스의 맞불도 만만찮다. 현재 유벤투스를 이끄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바로 지난 2023년 김민재와 함께 33년 만의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구단 역대 최고 시즌을 만들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 스팔레티 감독이 이번에는 유벤투스로 건너가 김민재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김민재는 불과 지난달 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이름과 얽히기도 했다. 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부진한 리버풀이 독일 선발 전쟁에서 곤경을 겪는 한국 대표 수비수 김민재의 긴급 보강을 검토하기도 했다. 리버풀은 수비 취약점을 지적받고 있는데 얇은 센터백을 보강하기 위해 새로운 타겟으로 김민재를 바라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플래시스코어'의 저널리스트 딘 존스는 "뮌헨은 다가오는 2026년 이적시장을 통해 김민재를 매각할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고 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TZ 또한 "스팔레티 감독의 엄격하고 명확한 전술은 김민재에게 완벽히 들어맞는다"고 운을 띄웠다.

하지만 가장 큰 걸림돌은 김민재의 높은 연봉이다. TZ 역시 이 점을 지적했다.

현재 김민재는 뮌헨에서 연봉 900만 유로(한화 약 150억원) 근처의 금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유벤투스와 밀란은 김민재에게 관심이 있지만 고연봉이 협상의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짚었다. 사실상, 김민재가 스스로 연봉을 삭감하며 출전 시간을 보장받는 방향을 원하지 않으면 당분간 뚜렷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뮌헨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2일 오후 11시 30분에 홈 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프라이부르크와 리그 경기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MHN DB, 김민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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