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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MLS 무대에서 손흥민과 토마스 뮐러가 다시 마주선다. 플레이오프 준결승을 앞두고, 경기 전부터 뮐러가 먼저 과거 독일 무대 얘기를 꺼내며 분위기가 뜨거워졌다. 두 사람의 맞대결은 경기장 밖에서 이미 예열에 들어간 상태다.
LAFC와 밴쿠버는 23일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BC플레이스에서 2025 MLS컵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을 치른다. 둘 다 올여름 MLS에 합류해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고, 북미 무대에서는 처음으로 정면충돌을 맞는다.
손흥민은 LAFC 이적 후 공식전 12경기에서 10골 2도움으로 팀을 서부 4강까지 끌어올렸다. 뮐러 역시 밴쿠버에서 10경기 9골 3도움으로 여전히 유럽 시절과 거의 다를 바 없는 효율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를 앞두고 뮐러는 영국과 독일 매체를 통해 손흥민과의 과거 맞대결을 먼저 언급했다. 그는 "손흥민이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뛸 때 우리가 그들을 크게 이겼다. 8-2, 9-1 정도였던 것 같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실제로 어린 손흥민이 뛰고 있던 시기 바이에른은 함부르크를 상대로 2011년 5-0, 2013년 9-2 등 대승을 여러 차례 거뒀다. 다만 뮐러는 지금을 그때와 연결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이제는 둘 다 각 팀의 중심 역할을 맡은 선수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과 뮐러의 과거 상대 전적은 6승 2무 1패로 뮐러가 크게 앞선다. 하지만 손흥민이 이긴 단 한 번의 경기 역시 의미가 크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꺾었던 이른바 '카잔의 기적' 당시 손흥민은 쐐기골의 주인공이었다.
뮐러는 MLS에서 LAFC를 분석한 뒤 "LAFC는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에게 많은 의존을 한다. 둘을 막아내면 우리가 기회를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경기는 내 첫 콘퍼런스 준결승이지만 승리는 우리가 가져갈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밴쿠버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승점 63점, 골득실 +28을 기록하며 구단 역대 최고 순위를 만들었다. 뮐러 개인 기록도 MLS 전체에서 최상위권이다. 미국 매체들은 정규시즌 기준 90분당 득점 생산성에서 뮐러가 리오넬 메시와 손흥민을 앞선다고 전했다.
손흥민도 플레이오프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곧장 미국으로 돌아간 뒤 "우승 욕심 없으면 축구를 할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MLS 데뷔 시즌부터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며 LAFC 공격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현지 언론은 이번 경기를 "유럽을 흔들었던 두 스타가 MLS 토너먼트에서 처음 맞붙는 장면"이라며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밴쿠버 구단은 이미 BC플레이스 매진을 발표했고, 5만 명이 넘는 관중이 운집할 전망이다.
뮐러는 독일과 바이에른의 상징 같은 인물이고, 손흥민은 아시아 축구의 대표적인 공격수다. 서로 다른 길을 걸어 MLS에서 다시 만난 두 슈퍼스타의 정면승부는 북미 축구계에서도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시즌 전체의 흐름을 바꿀 중요한 경기이자, 두 사람의 10번째 만남이다. 23일, MLS 플레이오프의 향방이 두 선수의 발끝에서 갈릴 전망이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