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6년 만에 첫 홈런’ 드디어 날갯짓 시작한 1차지명 거포 유망주 “자포자기 할 뻔 했다, 내년이 기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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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1월 21일, 오후 12:40

키움 히어로즈 박주홍. /OSEN DB

[OSEN=원주,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박주홍(24)이 프로 입단 6년 만에 첫 홈런을 날리며 자신감을 얻었다. 내년에는 더욱 좋은 활약을 다짐했다.

박주홍은 지난 20일 강원도 원주시 태장체육단지 야구장에서 열린 마무리캠프 한일장신대와의 연습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2타수 2안타(2루타 1)로 활약했다. 

2020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박주홍은 키움 타선을 이끌 차세대 거포 유망주로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KBO리그 통산 211경기 타율 1할9푼1리(466타수 89안타) 3홈런 33타점 51득점 15도루 OPS .557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해까지 1군에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 박주홍은 올해 의미 있는 시즌을 보냈다. 102경기 타율 2할2푼6리(248타수 56안타) 3홈런 23타점 33득점 11도루 OPS 641을 기록하며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것이다. 데뷔 첫 홈런을 쏘아올렸고 수비와 주루에서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OSEN=고척, 민경훈 기자] 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키움은 김윤하, NC는 라일리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2회말 1사 주자 1,2루 키움 박주홍이 우월 선취 스리런 홈런을 때린 후 기뻐하고 있다. 2025.04.05 / rumi@osen.co.kr

박주홍은 이날 연습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경기를 해서 경기 감각이 있지는 않았다. 그래도 훈련하는 동안 감이 좋았다고 생각을 해서 오늘 경기에서는 그냥 체크만 하자는 느낌으로 들어갔는데 결과가 좋게 나왔다.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올해 앞으로 어떻게 해야겠다는 방향을 잡은 것 같다”고 말한 박주홍은 “좋았을 때 느낌을 유지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까 생각을 많이 하면서 훈련하고 있다”면서 “시즌을 치르면서 타이밍이 조금 늦는 것 같아서 울산 교육리그에서 타격폼에 조금 변화를 줬었는데 아니라고 느꼈다. 다시 마무리캠프에서는 올해 처음 바꿨던 폼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수비에서 정말 발전한 모습을 보여준 박주홍은 “항상 수비는 노력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코치님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수비가 제일 늘기 쉬운 것 같다”고 웃으며 “데뷔전 때 수비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였고 혼자서 긴장한 상황도 나왔다. 그렇지만 경기를 계속 많이 나가면서 여유가 생겼고 그 덕분에 좋은 모습이 나온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키움 히어로즈 박주홍. /OSEN DB

올해 데뷔 첫 홈런을 기록한 박주홍은 “올해도 못했다면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자포자기 했을 수도 있다. 그래도 내 자신에게 희망을 심어준 한해가 아닌가 싶다. 사실 타격이 사이클이 있다고 하는데 1군에서 타격 페이스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온게 처음이다. 그래서 올해가 더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 

“내년 목표는 좋은 느낌을 계속 가져가고 한 시즌 동안 계속 경기에 나가는 것”이라고 밝힌 박주홍은 “기복을 최대한 줄이고 좋은 느낌을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 내년이 기대가 되고 잘하고 싶다는 마음도 커졌다”며 내년 시즌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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