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김이 20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골프클럽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 2라운드에서 64타를 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
경기 후 김은 “드디어 그동안 준비해온 것들의 결과가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다. 연습 라운드나 집에서처럼 대회에서는 스윙이 잘 나오지 않았는데, 이제 조금씩 감이 찾아오고 있고 코스에서도 점점 더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복귀 이후 스윙 감각 회복에 공을 들여온 그에게 이날 라운드는 의미 있는 진전이었다.
앤서니 김은 2010년 PGA 투어 휴스턴 오픈 우승 이후 부상과 개인적 문제로 투어를 떠났고, 2012년을 끝으로 골프계에서 사라졌다. SNS 등을 통해선 그의 행방을 묻는 해시태그 ‘#whereisanthonykim’이 화제가 될 만큼 복귀 가능성에 관심이 컸다.
골프계를 떠나 은둔 생활을 하던 앤서니 김은 돌연 2024년 LIV 골프를 통해 투어 복귀를 알렸다. 동시에 과거 잘못된 행동에 대해 속죄하고 다시 골프에 전념하겠다고 선언했다.
긴 공백 탓에 경기력은 예전만 못했다. 거의 모든 경기에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복귀 2년 차인 올해 조금씩 기량을 회복했다.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64타는 복귀 이후 기록한 최저타 기록이다.
이번 대회에서 김은 3라운드에서 선두 서랫, 2위 토머스 피터스(독일)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경기한다. 2010년 PGA 투어 휴스턴 오픈 이후 무려 15년 만에 찾아온 우승 경쟁 무대다. 여전히 샷 감각이 완전히 돌아온 것은 아니지만, 경기력이 안정세를 타기 시작한 만큼 ‘앤서니 김’의 부활에 관심이 쏠린다.
앤서니 김이 20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 골프클럽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 2라운드에서 경기하고 있다. (사진=ASIAN TOUR/IM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