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윤, ‘농심신라면배 6연패’ 탄탄대로 닦았다

스포츠

MHN스포츠,

2025년 11월 21일, 오후 05:59

강동윤 9단이 첫 수를 두고 있다.(사진 부산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강동윤 9단이 첫 수를 두고 있다.(사진 부산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MHN 엄민용 선임기자) ‘한국의 농심신라면배 6연패 이상 무.’

지난 9월 끝난 1차전 후 잠시 휴식기를 거쳐 21일 시작된 ‘한·중·일 바둑 삼국지’ 농심신라면배 2차전에서 강동윤 9단이 중국의 강자 탄샤오 9단을 꺾고 한국의 대회 6연패를 향한 전진에 가속페달을 밟았다.

강동윤 9단이 대국장에 입장하기 전 몸 수색을 받고 있다. 전자기기를 휴대하고 대국하다 적발되면 반칙패를 당한다.(사진 부산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강동윤 9단이 대국장에 입장하기 전 몸 수색을 받고 있다. 전자기기를 휴대하고 대국하다 적발되면 반칙패를 당한다.(사진 부산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강동윤 9단과 탄샤오 9단이 돌을 가리고 있다. 강 9단의 백번이다.(사진=부산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강동윤 9단과 탄샤오 9단이 돌을 가리고 있다. 강 9단의 백번이다.(사진=부산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차전(5~9국)이 21일부터 26일까지 부산시 동래구에 위치한 농심호텔에서 열리는 가운데 2차전 한국의 선봉장으로 나선 강동윤 9단이 탄샤오 9단에게 백 불계승을 거뒀다.

강동윤 9단(왼쪽)과 탄샤오 9단이 대국하고 있다.(사진 부산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강동윤 9단(왼쪽)과 탄샤오 9단이 대국하고 있다.(사진 부산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이날 대국에서 강동윤 9단은 초반부터 탄샤오 9단을 강하게 압박하며 반상의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우하변 백 진영에 뛰어든 흑돌을 공격하며 일찌감치 우세를 확보한 강동윤 9단은 이후 상대의 돌을 잡기보다는 공격을 통해 두터움을 쌓으며 리드를 지켜 갔다.

반상 곳곳에서 패싸움을 둘러싼 공방이 치열하게 벌어졌지만, 그때마다 강동윤 9단은 두터움을 무기로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며 승리를 닦아 갔다. 중반 전투에서 짧게 엎치락뒤치락하는 순간이 있었으나, 전체적으로는 강동윤 9단이 승부를 지배한 완승국이었다. 300수 끝 백 불계승.

대국장 전경.(사진 부산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대국장 전경.(사진 부산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강동윤 9단이 2차전의 서막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한국의 대회 6연패를 향한 항해는 순풍을 맞게 됐다. 새로운 ‘농심신라면배 수문장’으로 자리매김한 신진서 9단이 뒤를 받치고 있는 데다 중반전에서 중국과 일본에 비해 수적 우세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으로서는 이번 대회 2연승을 포함해 그동안 농심신라면배에서 10승3패를 기록 중이던 강자 탄샤오 9단이 전선에서 이탈한 공백이 크다.

선수들을 위해 준비된 간식들.(사진 부산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선수들을 위해 준비된 간식들.(사진 부산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2008년과 2022년 농심신라면배 본선에서 5연승과 4연승을 기록한 적 있는 강동윤 9단은 22일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을 상대로 다시 한번 연승에 도전한다.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은 일본 랭킹 3위의 강자다. 하지만 역대 전적에서 강동윤 9단이 2승무패로 앞서 있다.

취재진으로 북적거리는 대국장.(사진 부산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취재진으로 북적거리는 대국장.(사진 부산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농심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우승상금은 5억 원이다. 본선 3연승부터는 1000만 원의 연승상금을 지급하며 1승을 더할 때마다 1000만 원이 추가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가 주어진다.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출전선수 명단(굵은 글자는 탈락자)
한국: 신진서·박정환·안성준·강동윤·이지현 9단
중국: 딩하오·왕싱하오·양카이원·탄샤오·리친청 9단
일본: 이치리키 료, 이야마 유타, 시바노 도라마루, 쉬자위안 9단, 후쿠오카 고타로 7단

 

사진=부산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