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최규한 기자] 1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연장 11회초 1사 1루 상황 삼성 공민규가 안타를 날리고 1루에 안착해 장비를 벗고 있다. 2023.04.19 / dreamer@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21/202511211321775278_691fe9c546054.jpg)
[OSEN=조형래 기자] ‘킹캉 스쿨’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이 확인됐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공민규(26)가 야구 인생을 건 모험을 했지만 돌아온 것은 방출이었다.
삼성은 21일 방출 선수 명단 7명을 발표했고 이 명단에는 내야수 공민규의 이름이 포함돼 있었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드로 지명된 내야수 공민규는 지난해 겨울, 커리어를 건 마지막 모험수를 던졌다. 지난해 연봉 4100만원이었던 공민규는 태평양을 건넜다. 당시 손아섭 김재환 등의 부활을 이끌었던 강정호에게 찾아가기 위함이었다. 강정호는 현역 은퇴 이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야구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었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등 타격과 관련해서 자신의 경험을 녹여내 아마추어 선수들을 지도하고 자신을 찾아오는 현역 선수들에게도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었다. 손아섭의 부활로 꽤나 많은 관심을 받았다.![[OSEN=어바인(미국), 이대선 기자]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파크 베이스볼 컴플렉스에서 KIA 타이거즈의 1차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KIA 선수단은 오는 18일 미국에서 출발해 19일 인천으로 입국한 뒤 20일에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21일부터 3월 4일까지 킨 구장에서 본격적인 실전을 치른다.KIA 훈련장을 찾은 강정호가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2025.02.12 / sunday@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21/202511211321775278_691fe9c5e1e85.jpg)
공민규는 커리어의 끝자락에 접어들고 있었다. 2024시즌에서는 1군에서 결정적 실책을 범하기도 했고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다. 실제로도 지난 시즌이 끝나고 커리어를 끝내는 것도 고민했다. 하지만 부모님과의 상의 끝에 결국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하지만 이동 경비 및 현지 체류비, 레슨비 등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액수였다. 공민규의 지난해 연봉은 4100만원. 올해 연봉이 4300만원으로 올랐다고 하지만 저연봉자에 속하는 공민규로서는 일단 큰 결심을 해야 했다.
공민규는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부모님께서도 지원을 많이 해주셨다. ‘네가 야구하면서 미국까지 가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언제 오겠느냐. 인생에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야구 잘해서 더 많이 벌면 된다’고 말씀해주셨다. 마지막까지 다 해보고 안 될 때 인정하자는 간절함도 있었다”고 털어 놓았다. ![[OSEN=수원, 지형준 기자] 27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2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범경기가 열렸다.1회말 삼성 공민규가 3루땅볼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 2022.03.27 /jpnews@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21/202511211321775278_691fe9c68e2f9.jpg)
이미 타격에는 강점이 있었던 선수. 이 강점과 잠재력이 1군에서 전혀 발현되지 않았다. 강정호와 함께 잠재력이 깨어날 수 있을 지가 관건이었다. 하지만 성실하게 훈련했고 김재환 박세혁 등 강정호를 찾은 베테랑 선수들과 함께하면서 커리어의 새로운 모멘텀을 마련하는 듯 했다.
하지만 공민규는 비시즌의 노력이 무색하게 올해 1군에서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이재현 김영웅 류지혁의 주전 내야진에 양도근 양우현 전병우 등의 백업진까지 뚫어내지 못했다. 마땅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한 채 2군에만 머물렀다. 2군에서 53경기 타율 2할8푼8리(104타수 30안타) 5홈런 20타점 OPS .879의 성적을 남겼지만 공민규에게 기회가 돌아오지 않았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공민규 / foto0307@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21/202511211321775278_691fe9ca1e1e5.jpg)
결국 ‘올인’의 대가는 참담한 방출이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노력을 했기에 허망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공민규는 삼성에서 보낸 8시즌 동안 1군 통산 77경기 타율 1할9푼7리(117타수 23안타) 4홈런 12타점 OPS .613의 기록을 남긴 채 방출의 칼바람과 마주했다.
공민규 뿐만 아니라 올해 ‘강정호 스쿨’을 다녀온 선수들 모두 효과를 보지 못했다. 가장 이름값이 높은 김재환은 103경기 타율 2할4푼1리(344타수 83안타) 14홈런 50타점 OPS .758의 성적에 그쳤고 올해 FA 자격을 갖췄지만 신청하지 않았다. 박세혁(NC) 김대한(두산) 박민석(KT) 등도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하고 한 시즌을 마무리 했다.
한편, 삼성은 공민규 외에도 투수 김대우 최성훈 이상민, 포수 김민수, 내야수 안주형 김재형 등도 방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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