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없이 월드컵 홍보를?" FIFA, 팬 분노에 '메시 우승컵+정국' 포스터로 교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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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1월 22일, 오전 06:10

[사진] FIFA SNS

[OSEN=강필주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 알 나스르)가 빠진 포스터를 공개했다가 팬들의 항의에 부딪혔다. 결국 새롭게 포스터를 선보였는데 이번엔 호날두가 들어갔지만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가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겨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영국 '미러'는 21일(한국시간) FIFA가 최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12월 5일)을 홍보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SNS)에 포스터를 내걸었다. 여기에는 출전이 확정된 42개국 대표 선수이 한 명씩 배치됐다. 손흥민(33, LAFC)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었다.

기사에 따르면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얼굴에는 호날두가 아니라 브루노 페르난데스(3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들어가 있었다. 그러나 이 포스터는 전 세계 팬들의 강한 반말을 샀다.

팬들은 메시를 비롯해 엘링 홀란(노르웨이),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해리 케인(잉글랜드) 등 각국 스타들이 모두 포함된 가운데 유독 호날두만 쏙 빠진 점을 의심의 눈초리로 봤다.

[사진] FIFA SNS

호날두는 2006년 이후 5개 대회 연속 득점한 월드컵 역사상 독보적인 존재다. 내년 대회에 나가면 최초로 6개 월드컵 출전자로 남게 된다. 또 단 한 골만 더 넣으면 대회 최다골 공동 1위에 오르게 된다. 그런 선수가 없으니 실수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더욱 아이러니한 건 얼마 전 호날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FIFA 회장 잔니 인판티노가 함께한 행사에 참석했다는 사실이다.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 대표단 일원으로 백악관을 방문했다. 

미러는 팬들이 "이해할 수 없다", "편집자가 메시 팬 아닌가", "포스터가 호날두를 필요로 하지, 호날두가 포스터를 필요로 하진 않는다" 등의 메시지를 남기며 강하게 반박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FIFA는 해당 포스터를 삭제한 후 새롭게 만든 포스터 이미지를 올렸다. 그런데 이 포스터가 더 논란이 되고 있는 상태다.

교체된 포스터에는 오히려 모로코 유세프 엘 네시리가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탈락시킨 헤더 장면과 함께 등장했다. 메시는 우승 트로피까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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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손흥민 대신 대표팀 다른 선수들이 단체 사진을 찍는 장면이 나왔다. 더구나 그 위에는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 때 노래를 부른 방탄소년단(BTS)의 정국의 모습까지 등장했다. 

이에 팬들은 "이건 대놓고 호날두를 조롱하거나 깎아내리는 처사다", "정국은 왜 있는거지?", "메시가 우승컵을 든 것은 호날두에 대한 불만 때문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FIFA는 어떤 의도로 이 포스터를 올렸는지 설명하지 않고 있다. 조 추첨을 앞두고 갑자기 메시와 호날두를 둘러싼 상징적 논란이 재점화된 느낌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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