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3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2위에 올랐다.

김세영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리츠칼튼 골프리조트 티뷰론 GC(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가 된 김세영은 이날 무려 9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에 나선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14언더파 130타)에 3타 뒤진 단독 2위를 마크했다.

LPGA투어 통산 13승으로 잔뼈가 굵은 김세영은 지난달 한국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5년 만의 LPGA 우승 감격을 누렸다.

만일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2019년 이후 6년 만에 최종전 무대를 제패하게 된다. 우승 상금이 여자 골프 최대인 400만 달러(약 58억 3000만 원)에 달해 상금랭킹 21위인 김세영도 단숨에 상금왕에 오를 수 있다.

김세영은 이날 4번홀(파4) 보기로 아쉽게 출발했으나 5번홀(파3)과 6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만회했다.

전반을 1언더파로 마친 그는 후반 첫홀인 10번홀(파4)을 시작으로 11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12번홀(파3)에서 보기가 나왔으나 13번홀(파4)부터 다시 3연속 버디를 잡았고, 17번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여 순위를 높였다.

김세영은 경기 후 "전반 9개 홀에서 다소 지루한 플레이로 버디를 많이 못 잡았다"면서 "그래서 후반 9개 홀에서 뭔가 바꾸고 싶었고 공격적인 플레이로 많은 버디 기회를 잡았다"고 했다.

그는 "이번 대회는 정말 큰 대회이기에 많은 동기부여가 된다"면서 "나 역시 이 대회를 정말 좋아하고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첫날 단독선두에 나섰던 이소미(26)는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는 데 그치면서 순위가 내려갔다.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한 이소미는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함께 공동 3위를 마크했다.

유해란(24)과 임진희(27)는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나란히 공동 9위에 올랐다. 유해란은 이날 5타를 줄이며 순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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