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도쿄(일본), 조은정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이 한일전 첫 번째 경기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허용했다. 202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이어서 또 한 번 마운드의 차이를 여실히 느꼈다.한국은 15일 일본 도쿄도 도쿄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일본과의 1차전에서 4-11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성인 대표팀 경기에서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 4-3 승리 이후 일본에 10연패(아시안게임 제외)를 당하고 말았다.4회초 무사에서 대한민국 송성문이 안현민의 선제 투런포에 이어 백투백 우월 솔로포를 날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11.15 /cej@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22/202511220219772738_6920a0563756f.jpg)
[OSEN=원주,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감독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송성문(29)을 응원하면서도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설종진 감독은 21일 강원도 원주시 태장체육단지 야구장에서 열린 마무리캠프 인터뷰에서 “송성문 개인적으로는 정말 좋은 도전이다. 야구인으로서도 한국 선수가 잘해서 메이저리그에 간다는 것이 얼마나 큰 꿈이겠나. 정말 잘 된다면 선수도 좋고 한국 야구 발전에 기여하는 일”이라며 송성문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응원했다.
KBO는 21일 “키움 히어로즈 구단의 요청에 따라 송성문 선수를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하여 줄 것을 MLB 사무국에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송성문의 포스팅 절차가 공식적으로 시작되면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움직임도 탄력이 붙게 됐다.
2015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49순위)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송성문은 2023년까지는 큰 주목을 받는 선수는 아니었지만 지난해부터 잠재력을 만개하기 시작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824경기 타율 2할8푼3리(2889타수 818안타) 80홈런 454타점 410득점 51도루 OPS .778로 빼어나지 않지만 최근 2년간 성적은 286경기 타율 3할2푼7리(1101타수 360안타) 46홈런 194타점 191득점 46도루 OPS .921을 기록해 리그 최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송성문은 꾸준한 커리어를 쌓아온 선수는 아니다. 최근 2년간 갑작스럽게 기량이 올라왔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송성문에게 관심을 가진 시간이 길지 않다. 또한 올해 8월 키움과 6년 총액 120억원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국내 잔류시 안정적인 커리어를 확보해 놓은 상태다. 송성문은 여러차례 마이너 계약이나 스플릿 계약 등 좋지 않은 조건으로는 메이저리그에 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설종진 감독은 “나는 그저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면서 “메이저리그에 가도 좋은 일이고 우리 팀에 남아도 좋다. 송성문이 메이저리그에 가게 된다면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또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송성문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응원한다고 해도 내년 시즌 팀을 이끌어야 하는 감독 입장에서는 송성문의 이탈이 뼈아플 수밖에 없다. 팀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가 떠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설종진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남아줬으면 하는 마음이 몇%라도 더 있지 않겠나”라고 솔직한 마음을 얘기했다.
![[OSEN=고척, 민경훈 기자] 1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린다.키움은 메르세데스, KT는 고영표를 선발로 내세운다.5회말 2사 키움 송성문이 우월 동점 솔로 홈런을 때리며 전 구단 상대 홈런 및 20-20 달성을 하고 있다. 2025.08.15 / rumi@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22/202511220219772738_6920a05788eba.jpg)
송성문은 올 시즌 종료 후 국가대표로 선발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9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한국과 일본의 평가전이 열린 도쿄돔에는 송성문과 마찬가지로 이번 겨울 포스팅을 신청한 오카모토 카즈마(요미우리) 등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 다수 출전했기 때문에 이들을 지켜보러 온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많았다.
“(송성문이) 한일전에서 너무 잘하더라. 몸값이 올랐을 것 같다”며 웃은 설종진 감독은 “우리 팀 순위가 하위권이기 때문에 송성문이 빠지면 전력상 고민을 깊게 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가지 말라고는 할 수 없다”고 현실적인 고민을 이야기했다.
만약 송성문이 메이저리그에 진출에 성공한다면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김혜성(다저스)에 이어서 6번째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키움 선수가 된다.
키움이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메이저리그 선수를 배출하는 것에 대해 설종진 감독은 “구단의 적극적인 지원과 육성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 그리고 앞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배들이 메이저리그에 가기 위해서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많은 조언을 해준다. 메이저리그에 간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연락하는 것이 단순히 자랑거리가 되는게 아니라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어떤 훈련을 하고 어떻게 준비를 하는지 그 과정을 얘기하고 조언을 하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