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하러 갔다가 주먹만 맞았다" 일본축구협회, FIFA에 북한 '비매너 인사' 공식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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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1월 22일, 오전 09:42

[사진] 데일리 메일

[OSEN=정승우 기자] "악수하러 갔다가 주먹에 맞았다." 일본축구협회(JFA)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공식 문제 제기를 했다. U-17 월드컵 경기 전 줄을 맞춰 서던 일본 선수들이 북한 선수들에게 실제 '펀치'를 맞았다는 이유에서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일본축구협회가 북한 선수들의 비정상적 행동에 대해 FIFA의 판단을 요청했다"라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19일 카타르 도하 아스파이어 존에서 열린 U-17 월드컵 16강, 일본-북한전 킥오프 직전 벌어졌다. 중계 카메라에는 양 팀이 경기 전 기본 예절인 '라인 악수 의식'을 준비하는 모습이 잡혔다.

초반엔 평범했다. 가벼운 파이브, 주먹 인사, 기본적인 인사 동작이 이어졌다. 그런데 일본 선수단이 라인의 뒤쪽으로 이동하자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일부 북한 선수들이 팔을 뒤로 크게 젖히더니, 지나가는 일본 선수의 복부·옆구리 쪽으로 '세게 휘두른 주먹'을 날리는 장면이 영상에 고스란히 찍힌 것.

경기 운영요원과 심판진은 현장에서 이 행동을 제지하거나 제재하지 않았다. 북한 선수들에 대한 즉각적 경고나 경고 조치는 없었다.

[사진] 데일리 메일이에 일본축구협회는 당시 영상을 첨부해 FIFA에 공식 문의했다. JFA 관계자는 일본 '주니치신문'에 "FIFA의 판단을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경기 결과는 일본이 1-1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그러나 일본의 대회 도전은 오래가지 못했다. 22일 열린 오스트리아전에서 0-1로 패하며 탈락했다.

일본과 북한은 오래전부터 외교적으로 극도의 긴장을 유지해온 관계다. 일본인 납치 문제부터, 최근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가 일본 영공을 통과하는 문제까지, 양국 관계는 이미 악화된 상태다. 이런 배경 속에서 벌어진 '펀치 논란'은 팬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현재 FIFA는 일본 측의 문제 제기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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