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MLS 공식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22/202511220859771740_6920fe0a4452a.png)
[OSEN=정승우 기자] "내 역할은 분명하다."
미국 MLS 공식 홈페이지는 22일(한국시간) "밴쿠버 화이트캡스의 훈련장이 며칠째 묘하게 달라졌다. 토마스 뮐러가 주도하는 큰 경기가 다가오고 있어서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BC플레이스는 이미 전석 매진. 손흥민과 뮐러의 첫 MLS 맞대결이 성사되며, 경기장은 사실상 축구 축제의 무대가 됐다.
뮐러는 "큰 경기 앞에서는 누구라도 조금 긴장한다. 하지만 이 감정이 나쁜 쪽으로 흐르면 안 된다. 선수단, 팬들, 가족들, 그리고 도시 전체가 이 한 경기에서 무엇을 바라는지 모두 알고 있다"라고 차분하게 말했다.
결국 모든 시선은 '슈퍼스타 충돌'로 향한다. 손흥민이 시즌 중반 LAFC를 우승권으로 끌어올렸다면, 뮐러는 밴쿠버의 첫 MLS컵 도전을 현실적인 목표로 만들었다. 스타일도 확연히 다르다. LAFC는 손흥민-드니 부앙가 콤비의 폭발적인 전환 공격이 무기이고, 밴쿠버는 점유와 조율을 중심으로 한 조직적 전개가 강점이다.
이번 대결의 핵심은 결국 단 하나, 이름값이다. 뮐러는 "미국에서는 늘 카메라가 선수들을 쫓아다닌다. 팬들은 상징적인 스타를 보고 싶어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번 경기를 '손흥민 vs 뮐러'라고 말한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두 선수는 유럽 무대에서 오래도록 마주했다. 분데스리가에서 시작해 챔피언스리그, 2018 월드컵까지 서로의 길이 여러 번 교차했다. 그러나 MLS에선 이번이 첫 충돌이다.
뮐러는 "이런 무대는 언제나 즐겼다. 하지만 킥오프가 울리면 모든 외적인 것들은 사라진다. 그 순간엔 상대를 지울 방법만 남는다. 내 역할은 손흥민이 슛 자세를 만드는 순간을 최대한 없애는 것"이라고 자신의 책임을 명확히 했다.
이번 준결승을 넘기면 MLS컵 결승에서 또 다른 초대형 맞대결도 가능하다. 리오넬 메시가 버티는 인터 마이애미가 동부 준결승에 나서기 때문이다. 뮐러는 "메시는 말 그대로 살아있는 교과서다. 하지만 내 커리어 때문에라도 결승에서 그와 다시 만나고 싶다"라며 웃었다.
뮐러는 독일 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우승컵(35개)을 들어 올린 선수다. 2014년 독일을 월드컵 정상에 올린 주역이기도 하다. 그는 "트로피는 결국 결과물이고, 팬들이 느끼는 감정은 그 과정에서 나온다. 우리는 지금 그 길 위에 있는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