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사진=연합뉴스)
김혜성은 “제 미숙한 언행과 이후 인터뷰에서 보인태도로 인해 실망하셨을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당시 행동은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 없으며, 계속해서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현장에 계셨던 김선생님, 취재를 위해 자리에 계셨던 기바준들, 이 장면을 지켜보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그는 “지난 보름 이상 아무 말씀도 드리지 못한 이유는 최대한 조용히 자숙하는 것이 진심으로 반성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저의 침묵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책임을 피하려는 태도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입을 연 이유를 밝혔다.
김혜성에 따르면 ‘고척 김선생’은 김혜성이 고등학생이던 시절부터 학교로 찾아왔고 2018년부터는 경기장과 공항 등에서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오랜 기간 시위를 이어왔다. 김혜성은 “2019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그분을 처음 직접 뵈었을 때 ‘제가 빚을 갚아드리겠다’고 말씀드렸다. 하지만 그분께서는 ‘선수에게 돈을 받으려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에게 상황을 알리기 위해 그러는 것’이라며 제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셨고, 이후에도 공개적인 시위를 이어오셨다. 동료 선수들과 야구장에 찾아오시는 팬들께도 저 때문에 큰 폐가 될까 싶어 항상 죄송한 마음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혜성은 “그동안 가족이라는 책임감으로, 계약금과 월급을 포함해 금전적으로 아들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왔다. 아버지의 채무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덧붙였다.
귀국 당시 김혜성은 인터뷰 직전 부친의 빚을 갚으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든 이른바 ‘고척 김선생’을 공항에서 목격한 뒤 “저 분 가시면 인터뷰를 하겠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보였다. 이 사건이 발생한 뒤 ‘비록 아버지의 잘못이지만 김혜성의 태도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고척 김선생’과 김혜성의 아버지가 한 방송사 프로그램을 통해 대면하고 올해 안에 빚을 갚겠다는 합의를 도출한 가운데 김혜성 역시 이번 사건에 대해 고개를 숙이면서 이번 사건은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혜성은 마지막으로 “1년 만에 귀국하는 자리에서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렸어야 했는데, 그 순간 감정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한 채 해서는 안될 언행을 하고 말았다.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