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김기동 감독 2025.11.4/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을 이끄는 김기동 감독이 "전반전엔 벤치에 있는 게 창피했을 정도였다"는 말로 팀의 부진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이날 상대였던 군팀 김천은 전역자 발생과 부상 등으로 20명 스쿼드를 다 채우지도 못할 만큼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결과는 홈팀 서울의 완패였다.
오히려 김천의 경기력과 투지가 좋았다. 서울은 전반전 내내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더니 후반전에는 최준이 퇴장당하는 등 악재까지 겹치면서 두 골 차 완패를 당했다.
김기동 감독은 "전반전에는 내가 봐도 안 좋았다. 테크니컬 에리어에 서 있는 내 모습이 창피할 정도다. 경기력도 좋지 못했고 집중력도 부족했다"고 부진을 인정했다.
서울이 김천에 1-3으로 패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어 "하지만 후반전에는 흐름을 가져왔고 찬스도 만들었다. 10분을 남겨놓고는 비기는 것보다 이기기 위해 승부를 걸었는데, 거기서 퇴장이 나왔고 그 이후는 어쩔 수 없는 상황들이 벌어졌다"고 해명했다.
서울의 K리그 홈 최종전이었던 이날은 1만3247명의 많은 관중이 왔지만, 경기장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홈 팬들은 투혼을 보인 상대 김천 선수들에겐 박수를 보내고 서울 선수들과 김기동 감독에겐 야유를 보냈다.
김기동 감독은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분위기가 좋아서 기대도 많이 했는데, 훈련과는 다른 모습이 나와서 당황스럽다"면서 "홈팬들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서 죄송하다"며 고개 숙였다.
아직 서울의 시즌이 끝난 건 아니다. 서울은 강원과의 힘겨운 5위 경쟁을 이어가야 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 등도 치러야 한다.
김기동 감독은 "이 시기 훈련량을 더 높이거나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더 좋은 방향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선수들과 잘 이야기를 나눠보겠다"고 했다.
tre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