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명 엔트리'로 완승 정정용 감독 "시스템 안에서 선수 역할 극대화"

스포츠

뉴스1,

2025년 11월 22일, 오후 04:51

스쿼드 18명으로 서울을 꺾은 김천(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쿼드를 다 채우지도 못한 열악한 상황에서도 원정 승리를 따낸 정정용 감독이 "가진 시스템 안에서 선수 역할을 극대화한 게 승리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김천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김천은 18승7무12패(승점 61)를 기록, 같은 날 강원FC와 비긴 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62)을 1점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군팀 김천은 이날 전역자 발생과 부상자 등으로 20명인 스쿼드를 18명 밖에 채우지 못하는 열악한 조건이었음에도, 어려운 원정에서 의미있는 승리를 거뒀다.

정정용 감독은 "스쿼드가 적었지만 우리가 하려는 시스템 안에서 선수 역할을 극대화하려고 했다. 선수들이 이 점을 잘 따라와줬다. 이 승리를 계기로 앞으로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가 더 잘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날 김천은 이동경(울산) 등 핵심 선수들이 대거 전역한 이후 3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

이에 대해 정정용 감독은 "(전역자들이 빠진 후 치른) 지난 2경기에서 선수들의 경기력이 점점 나아지는 걸 봤다. 다양한 선수들이 골을 넣어 자신감을 찾을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고 훈련했는데 그런 모습이 나왔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우리 팀은 선수들이 자유롭게 새로운 꿈을 꿀 수 있고, 터닝 포인트도 만들 수 있다. 그런 좋은 문화가 잘 자리잡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승리로 김천은 38라운드 최종전 결과에 따라, 상무 1부리그 최고 성적인 2위도 노릴 수 있게 됐다. 최종전 상대는 김천보다 승점이 1점 앞선 대전이다.

정정용 감독은 "일단 (2위 가능성이 있는) 이슈를 갖고 한 경기를 더 치를 수 있다는 게 좋다. 홈에서 하는 만큼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다만 대전전에서도 김천은 스쿼드를 다 채울 수 없다. 정정용 감독은 "심지어 오늘 2명이 더 다쳤다"면서도 "그래도 남은 선수들이 다 뛰면 된다"며 자신감 담긴 미소를 지어보였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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