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사진=AFPBBNews)
김세영은 이날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 2개를 범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그는 3라운드를 마친 뒤 “1타밖에 줄이지 못한 전반 9개 홀에서는 좀 지루한 플레이를 했다. 9홀을 끝낸 뒤 ‘이건 옳지 않다, 뭔가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 더 많은 버디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후반 9개 홀에서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고 돌아봤다.
김세영은 후반 10번홀(파4)부터 15번홀(파4)까지 5개 홀에서 4타를 줄이는 등 후반 버디 행진을 앞세워 전날 공동 3위에서 단독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어 “이번 대회는 투어에서 가장 큰 대회여서 우리에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 모든 선수가 특히 이 대회에서 우승하기를 원한다”고 의미를 설명하며 “저도 이 대회에 참가하는 걸 좋아하고 (상위 60명만 출전할 수 있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매년 참가하는 게 큰 꿈 중 하나다”라고 밝혔다.
김세영과 동반 플레이를 벌인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은 무려 버디만 9개를 쓸어담아 합계 14언더파 130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대회 2연패를 정조준했다.
김세영은 “전반 9개 홀에서 티띠꾼이 5타 차 선두로 나섰다. 티띠꾼은 모든 홀에서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정말 훌륭한 선수”라며 “저도 버디를 만들고 티띠꾼도 버디를 하고 서로 좋은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세영(사진=AFPBBNews)
티띠꾼은 “어제보다 플레이가 확실히 나아졌다. 보기 없이 버디를 9개나 잡았으니 불평할 게 없다”고 소감을 밝히며 미소지었다.
올 시즌 2승을 기록한 티띠꾼은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어 이 성적대로라면 생애 첫 올해의 선수도 확정적이다. 티띠꾼을 따라잡을 수 있는 유일한 선수는 신인 야마시타 미유(일본)인데, 야마시타는 티띠꾼과 9타 차 공동 21위(5언더파 139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이날 1, 2위를 기록한 티띠꾼과 김세영은 3라운드 챔피언 조에서 또 한 번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김세영은 “앞으로 계속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 이 코스는 버디 싸움이다. 누가 버디를 많이 만들지가 이번주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티띠꾼 역시 “이 대회 우승자들의 스코어는 20언더파 초반이다. 정말 낮은 스코어다. 계속 버디를 많이 만들어내야 한다”고 동의했다.
티띠꾼은 지난달 뷰익 상하이 LPGA에서 시즌 2승째를 거둔 데 이어 6주 만에 시즌 3승을 노리고, 지난달 한국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무려 5년 만에 우승 갈증을 씻어낸 김세영은 한 달 만에 시즌 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이소미는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하나오카 나사와 함께 공동 3위(10언더파 134타)를 기록했고, 세계 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다 8언더파를 몰아쳐 이민지(호주) 등과 함께 공동 5위(9언더파 135타)로 올라섰다.
유해란과 임진희가 공동 9위(8언더파 136타), 김아림이 공동 18위(6언더파 138타) 등으로 뒤를 이었다.
지노 티띠꾼(사진=AFPBB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