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오관석 기자) 사디오 마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에도 이적을 거절했던 이유를 직접 밝혔다.
마네는 메츠와 레드불 잘츠부르크를 거쳐 2014년 사우스햄튼에 합류하며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직선적인 침투로 리그에서 빠르게 이름을 알렸고, 첫 시즌부터 약 3분 만에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러한 활약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리버풀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결국 마네는 리버풀행을 택했다. 그는 위르겐 클롭 감독 체제에서 호베르투 피르미누,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일명 '마누라 라인'을 구축해 리그 1회, FA컵 1회, 챔피언스리그 1회 등 총 7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후 바이에른 뮌헨을 거쳐 현재는 사우디 알 나스르에서 커리어의 황혼기를 보내고 있다.
한편 마네는 최근 리오 퍼디난드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맨유의 관심을 받았을 당시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당시 맨유가 연락했고, 루이 반 할 감독과 직접 대화했다"라고 회상했다. 2015년 사우스햄튼 소속이던 그는 반 할 감독에게 자신의 역할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들었지만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마네는 당시 맨유의 공격 자원을 떠올리며 의문을 품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때 웨인 루니, 앙헬 디 마리아, 멤피스 데파이가 있었다. 그래서 나는 반 할 감독에게 '내가 어디서 뛰는 거냐'고 물었다"라고 말했다. 반 할 감독은 훈련에서 좋은 인상을 보이면 뛸 수 있다고 설득했지만, 마네는 당시 그의 설명이 설득력이 부족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난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느꼈다. 더 많은 도움이 필요했고, 한두 시즌 더 성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라며 당시 결정을 설명했다. 결국 그는 맨유를 거절했고, 1년 뒤 리버풀에 합류했다.
당시 토트넘 또한 마네에게 손을 내밀었다. 마네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직접적인 연락과 미팅에 더 큰 확신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토트넘 훈련장을 방문해 포체티노 감독을 만났는데, 맨유의 프로젝트보다 더 설득력이 있었다"라며 "맨유는 너무 많은 빅네임들이 문제였다"라고 말했다.
결국 마네의 선택은 최고의 결정으로 이어졌다. 그는 리버풀에서 발롱도르 2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 정상급 공격수로 자리 잡았고, 클롭 감독 체제의 핵심으로 수년간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맨유와 토트넘의 러브콜을 뒤로하고 자신에게 가장 맞는 프로젝트를 선택한 결정이 커리어의 방향을 바꾼 셈이었다.
사진=마네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