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조형래 기자] ‘김희진 더비’의 대상자들이 모두 연패 중이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연패를 끊었고 IBK기업은행은 더 깊은 수렁으로 빠졌다.
현대건설은 22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5-21, 26-24)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4연패에서 탈출했다. 4승 5패 승점 14점으로 흥국생명(4승 5패 승점 13점)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7연패로 더 깊은 심연 속으로 빠졌다. 홈에서 셧아웃 패배와 마주했다. 1승 8패 승점 5점으로 최하위에서 탈출할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수원에서 열린 첫 ‘김희진 더비’는 현대건설의 3-0 완승이었다. 김희진은 이적 후 처음으로 화성을 찾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양 팀 모두 연패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만났다. 현대건설은 4연패, IBK기업은행은 6연패에 빠져 있었다. 김희진은 이날 다시 찾은 화성에서 3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 동료들이 분전하면서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카리 27득점, 양효진 13득점, 자스티스 12득점, 정지윤 10득점 등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 25득점, 육서영 1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7연패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1세트 시작과 동시에 IBK기업은행이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최정민의 서브권 때 빅토리아의 연속 득점과 킨켈라의 퀵오픈, 이주아의 블로킹 등으로 내리 6득점에 성공했다. 6-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이를 지켜내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정지윤과 양효진의 블로킹 득점, 양효진의 속공 등으로 추격했다. 간격은 3~4점차 안팎이었다. 현대건설은 13-17에서 자스티스의 오픈 득점과 이예림의 서브 득점, 자스티스의 퀵오픈, 그리고 상대 범실, 카리의 백어택으로 18-17로 역전에 성공했다. 내리 5득점으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이후 랠리 끝에 자스티스의 오픈 득점과 김희진의 서브 득점, 양효진의 속공과 카리의 퀵오픈으로 격차를 벌린 뒤 1세트를 역전극으로 마무리 지었다.
2세트 현대건설은 카리의 연속 득점과 김희진의 블로킹 득점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의 오픈 득점, 육서영의 퀵오픈 득점, 이주아의 서브 득점으로 7-7 균형을 맞춰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양효진과 카리의 오픈 득점 등으로 12-9로 다시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카리와 정지윤의 오픈 득점과 김다인과 자스티스의 블로킹 득점이 터지면서 18-13까지 격차가 더 벌어졌다. IBK기업은행이 킨켈라의 블로킹으로 분위기 반전을 모색했지만 이내 카리의 블로킹 득점이 나오면서 분위기 반전을 차단했다. 2세트도 현대건설이 가져왔다. 
3세트는 현대건설이 달아났다가 IBK기업은행이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현대건설은 정지윤의 블로킹과 카리의 오픈, 양효진의 서브 득점, 카리의 퀵오픈과 블로킹 득점으로 6-1로 달아났다. 이대호 셧아웃 승리가 손쉽게 결정되는 듯 했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이 육서영의 연속 득점과 블로킹, 박은서의 오픈 득점에 힘입어 추격했다. 이주아까지 가세하면서 12-12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팽팽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21-21에서 IBK기업은행 최정민의 네트터치 범실, 현대건설 카리의 오픈 득점으로 23-21로 앞서갔다. 그런데 IBK기업은행도 빅토리아의 연이은 오픈 득점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24-24에서 이주아의 포히트가 나왔고 카리의 백어택 득점으로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jh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