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의 김호철 감독이 자진 사퇴 했다. /뉴스1 DB © News1 이승배 기자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의 김호철(70)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났다.
기업은행은 22일 "김호철 감독이 팀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기 위한 결단으로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당분간 여오현 수석코치의 감독 대행 체제로 팀을 이끌기로 했다.
기업은행에 따르면 김호철 감독은 지난 19일 한국도로공사전 패배 후 구단에 사퇴 의사를 전했다. 구단은 김 감독의 사퇴 의사를 수용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올 시즌을 앞두고 리베로 임명옥을 영입하며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열린 현대건설과의 홈경기에서 0-3으로 패하며 7연패, 시즌 전적 1승8패로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이 계속된 부상 끝에 계약 해지를 요청했고, 주전 세터 김하경이 부상당하는 등 악재도 있었지만 최하위로 처진 건 아쉬움이 컸다.
김 감독은 구단을 통해 "팀이 강해지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선 지금의 흐름을 끊어내는 선택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면서 "내가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선수단과 구단 모두에게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팀이 새롭게 변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꼬 했다.
이어 "오랜 시간 변함없이 성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뿐이다. 항상 믿고 지지해 준 구단과 선수들에게도 시즌 중 자리를 떠나게 되어 미안하다”며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남은 경기에서도 책임감을 갖고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줄 것이라 믿는다. 팀은 떠나지만 늘 응원하겠다"고 했다.
기업은행은 후임 감독을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팀의 가치관과 방향성에 부합하는 인물을 심도있게 검토해 팀의 정상화와 재도약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팀을 이끌어주신 김호철 감독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갑작스러운 사임 결정에 아쉬움이 크지만, 김 감독의 빈자리를 잘 메워 하루빨리 팀이 안정을 찾고 반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tarburyn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