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강백호 보상선수 누가 가나…'유망주 맛집' 한화, 20인 명단 추리기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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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1월 22일, 오후 08:40

한화 이글스 제공

[OSEN=조형래 기자] 100억원으로 ‘천재타자’라고 불리던 강백호를 영입, 타선의 무게감을 한층 강화시켰다. 하지만 이제 한화 이글스는 보호선수 추리기를 고민해야 한다. 아무리 강백호를 데려왔다고 하더라도 20인 외 1군급 선수의 유출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한화는 지난 20일 FA 최대어 거포 강백호와 4년 100억원(계약금 50억원, 연봉 30억원, 옵션 2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속전속결로 진행된 영입 작전, 한화는 최대 고민이었던 타선 보강을 위해 100억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하는 걸 개의치 않았다. 노시환 채은성과 함께 강력한 타선을 구축할 수 있게 됐고, 새로 합류할 외국인 타자까지 감안하면 타선의 무게감은 확연히 달라지게 된다. 

강백호의 계약 발표는 20일에 이뤄졌고 이후 계약 공시가 이뤄지면 보상선수 선정 절차가 진행된다. 강백호는 A등급 FA로 타구단 이적 시 20인 보호선수 외 보상선수 1명과 직전연도 연봉의 200%에 해당하는 보상금 혹은 직전연도 연봉의 300%의 보상금을 원 소속 구단에 지불해야 한다. 강백호의 올해 연봉은 7억원이다. 한화는 KT에 20인 보호선수 외 보상선수 1명과 보상금 14억원, 혹은 보상금 21억원을 건네야 한다.한화 이글스 제공

강백호라는 거물급 FA를 영입했기에 보호선수가 아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20인으로 보호선수를 묶게 되면 올해 1군에서 꽤나 출장한 선수들이 보호선수의 울타리에 묶을 수 없다. 1군 출장 기록이 부족하더라도 구단이 키우는 유망주들도 전략적으로 묶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방향으로든 이름값 있는 보상선수의 유출은 피할 수 없다. 

특히 올해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성적을 냈지만 한화는 이전까지 거듭된 부진으로 드래프트 지명순위에서 상위권에 위치했다. 꼴찌를 거듭했던 성적으로 수급한 유망주들이 이제는 어엿한 팀의 핵심 자산이 됐다. ‘유망주 맛집’이 됐다. 이제는 이들의 유출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한화는 이미 2차드래프트에서 안치홍과 이태양 등 베테랑 자원들과 함께 외야수 이상혁과 투수 배동현 등 4명이 유출됐다. 2차 드래프트 규정상 한 팀에서 지명할 수 있는 최대 한도였다. 즉시 전력감은 물론 유망주 자원들까지 동시에 이탈했다. 

[OSEN=박준형 기자] 상무 한승주 2025.10.01 / soul1014@osen.co.kr

한화는 지난해 KT에서 내야수 심우준(4년 50억원), 투수 엄상백(4년 78억원)을 영입하면서 KT에 두 차례 보상선수를 내줬다. 당시 심우준과 엄상백 모두 B등급 FA였다. B등급 FA는 보호선수 명단의 폭이 25인으로 넓어지고 보상금 규모도 각각 100%와 200%로 줄어든다. KT는 한화에서 심우준의 보상선수로 투수 한승주, 엄상백의 보상선수로 외야수 장진혁을 각각 선택했다. 미래와 현재를 모두 도모했다. 당시 한승주는 상무 입대가 예정돼 있었지만 KT는 미래를 내다보고 선택을 결심했다.

한화는 과연 어떻게 보호선수 명단을 짜야할까. 한승주와 장진혁의 뒤를 이어 KT로 가는 선수는 누가 될까. [OSEN=수원, 조은정 기자]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KT는 외국인 투수 헤이수스를, 삼성은 양창섭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7회말 1사 KT 장진혁이 우월 솔로 홈런을 날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9.21 /cej@osen.co.kr/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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