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자진 사퇴' IBK 김호철 체제, 약 4년 만에 막 내렸다...여오현 수석코치 대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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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11월 22일, 오후 09:47

(MHN 이규원 기자)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기업은행은 "김호철 감독이 22일 팀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기 위한 결단으로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기업은행은 같은 날 열린 현대건설과 대결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하며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이 날 성적까지 합산하면 시즌 이후 기업은행이 거둔 성적은 1승 8패다. 승점 5점에 머무르며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2021년 12월 팀 내홍으로 서남원 전 감독이 물러난 후 기업은행에 부임했다. 

남자부 현대캐피탈 및 러시앤캐시(현 OK저축은행)를 맡아 호성적을 낸 바 있던 김 감독은 여자부에서는 봄배구에 오르지 못했다. 김호철 감독 부임 후 기업은행의 최고 성적은 지난 2024-25시즌 기록한 4위다. 

김호철 감독은 직전 한국도로공사전(11월 19일)에서 패한 후 "팀이 강해지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흐름을 끊어내는 선택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제가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선수단과 구단 모두에게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팀이 새롭게 변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히며 구단 측에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 

구단 측은 "김 감독의 결단을 존중해 사임 의사를 수용하기로 했다"며 "김 감독의 사퇴로 인해 당분간 팀은 여오현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선수단을 지휘하게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후임 감독 선임에 대해 시일이 소요되더라도 팀의 가치관과 방향성에 부합하는 인물을 심도 있게 검토할 계획이며, 신중한 선택을 통해 팀 정상화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호철 감독은 구단을 통해 "오랜 시간 변함없이 성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뿐이다. 항상 믿고 지지해준 구단과 선수들에게도 시즌 중 자리를 떠나게 되어 미안하다"며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남은 경기에서도 책임감을 갖고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줄 것이라 믿는다. 팀은 떠나지만 늘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구단 관계자는 "그동안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팀을 이끌어주신 김호철 감독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갑작스러운 사임 결정에 아쉬움이 크지만, 김 감독의 빈자리를 잘 메워 하루빨리 팀이 안정을 찾고 반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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