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대회 우승→이소영 퇴단→7연패→자진 사퇴' 김호철 수난시대..."도약 위해서는 흐름 끊어내는 게 필요"

스포츠

OSEN,

2025년 11월 23일, 오전 12:00

[OSEN=장충체, 민경훈 기자] 19일 오후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프로배구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과 IBK기업은행의 경기가 진행됐다.이영택 감독이 이끄는 GS칼텍스는 이번 2025-2026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 IBK기업은행과 홈 개막 경기를 치른다.1세트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이 생각에 잠겨있다. 2025.10.19 /rumi@osen.co.kr

[OSEN=조형래 기자]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이 결국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났다. 백전노장 감독의 씁쓸한 퇴장이다. 

IBK기업은행은 22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김호철 감독이 22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했다. 이로써 7연패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결국 김호철 감독이 자진사퇴를 결정했다. 김호철 감독은 “팀이 강해지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흐름을 끊어내는 선택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제가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선수단과 구단 모두에게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팀이 새롭게 변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히며 구단 측에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

구단은 "김 감독의 결단을 존중해 사임 의사를 수용하기로 했다. 김 감독의 사퇴로 인해 당분간 팀은 여오현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선수단을 지휘하게 된다"고 밝히면서 후임 감독에 대해 "시일이 소요되더라도 팀의 가치관과 방향성에 부합하는 인물을 심도 있게 검토할 계획이며, 신중한 선택을 통해 팀 정상화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OSEN=화성, 민경훈 기자] 14일 오후 경기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진에어 2025~2026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 알토스와 GS칼텍스 서울KIXX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IBK기업은행은 1승 5패 7위에, 어웨이팀 GS칼텍스는 3승 3패로 4위에 랭크되어 있다. 2세트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이 선수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25.11.14 / rumi@osen.co.kr

IBK기업은행은 지난 9월, 여수에서 열린 컵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면서 개막 전 우승 후보로 언급됐다. 하지만 개막 이후 악재가 쏟아졌다. 10월 말, 주포 이소영이 리시브 훈련 과정 중 우측 어깨 탈구 부상을 당했고 수술을 결정했다. 이후 이소영은 구단에 자진 방출을 요청했다. 연봉 총액 7억원(연봉 4억5000만원, 옵션 2억5000만원), 3년 총액 기준 최대 21억원의 FA 계약을 맺은 주포가 팀을 떠나는 충격적인 결단을 내렸다.

설상가상,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세터 김하경까지 부상 이탈했다. 김하경은 지난 7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블로킹 이후 착지 과정에서 상대 발을 밟으면서 우측 발목을 접질렸다. 결국 우측 발목 인대 파열로 최소 2라운드 전체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그리고 아시아쿼터 킨켈라가 아킬레스건 통증에 시달리면서 관리를 해줘야 하는 상황이다.[OSEN=조은정 기자]13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현대건설은 20승 14패로 리그 2위, 원정팀 IBK기업은행은 14승 20패로 5위를 기록 중이다.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이 득점에 흥분한 선수단을 가라앉히고 있다. 2024.03.13 /cej@osen.co.kr

팀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리가 없었다. 베테랑 사령탑 김호철 감독도 어찌 할 방도가 없었고 팀은 속절없이 추락했다. 우승 후보는 꼴찌에서 허덕였다. 탈꼴찌에 대한 희망이 옅어지고 있다. 김호철 감독은 결국 자진 사퇴라는 방법으로 성적에 책임졌다.  

김호철 감독은 구단을 통해 "오랜 시간 변함없이 성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뿐이다. 항상 믿고 지지해준 구단과 선수들에게도 시즌 중 자리를 떠나게 되어 미안하다"며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남은 경기에서도 책임감을 갖고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줄 것이라 믿는다. 팀은 떠나지만 늘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IBK기업은행 구단은 "그동안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팀을 이끌어주신 김호철 감독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갑작스러운 사임 결정에 아쉬움이 크지만, 김 감독의 빈자리를 잘 메워 하루빨리 팀이 안정을 찾고 반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OSEN=조은정 기자]13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현대건설은 20승 14패로 리그 2위, 원정팀 IBK기업은행은 14승 20패로 5위를 기록 중이다.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4.03.13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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