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오관석 기자) 포르투갈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없을 때 더 좋은 팀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포르투갈 대표팀은 최근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F조 최종전에서 아르메니아를 9-1로 완파하며 압도적인 화력을 과시했다. 이날 경기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퇴장 징계로 결장했지만, 팀은 강도 높은 압박과 기동력을 바탕으로 매우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처럼 호날두 없이도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준 직후, CBS 스포츠 해설 위원 제프 슈리브스는 포르투갈은 호날두가 없을 때 더 좋은 팀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포르투갈의 전술적 특징을 짚으며 "포르투갈은 압박을 하는 팀인데 호날두는 압박을 할 수 없다. 나이가 받쳐주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높은 강도의 경기에서 필요한 지속적인 압박과 빠른 움직임을 수행하기엔 호날두의 민첩성과 기동력이 떨어진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상황을 예로 들었다. 그는 "16강 스위스전에서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이 그를 벤치로 내렸고, 곤살루 하무스가 대신 선발 출전해 해트트릭을 기록했다"라고 설명하며, 그때가 팀 변화를 시도할 수 있었던 시기였지만 산투스 감독 경질과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의 부임으로 결국 다시 호날두가 선발로 복귀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현재 호날두가 받고 있는 퇴장 징계에 대한 변수도 언급했다. 슈리브스는 "아직 최종 결정이 나오지 않았지만, 만약 2경기 출전 정지가 내려져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까지 결장한다면, 그 징계가 마르티네스 감독의 결정을 대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포르투갈의 경기 스타일과 호날두의 현재 기동력 간의 간극을 다시 강조했다. "물론 호날두는 여전히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고 아우라도 굉장하다. 하지만 그가 출전하지 않을 때 포르투갈은 더 유연하고 기동력이 뛰어나다"라고 평가했다.
결국 슈리브스의 평가는 호날두 개인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포르투갈이 추구하는 경기 방식과 그의 기동력 사이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요약된다. 호날두의 경험과 득점력, 팀에 주는 상징적 영향력은 여전히 분명하지만, 대표팀이 높은 강도의 압박과 빠른 전환을 기반으로 하는 전술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그의 역할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사진=연합뉴스/EPA, AF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