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윤, 농심신라면배 연승 실패…日시바노 도라마루에 불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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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11월 23일, 오전 12:20

강동윤 9단이 첫 수를 두고 있다.(사진 부산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강동윤 9단이 첫 수를 두고 있다.(사진 부산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MHN 엄민용 선임기자) 강동윤 9단이 농심신라면배 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22일 부산시 동래구 농심호텔에서 열린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6국에서 강동윤 9단이 일본의 시바노 도라마루 9단에게 백 불계패를 당했다.

강동윤 9단이 대국장에 앞에서 몸 수색을 받고 있다. 전자기기를 휴대하고 대국하다 적발되면 반칙패를 당한다.(사진 부산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강동윤 9단이 대국장에 앞에서 몸 수색을 받고 있다. 전자기기를 휴대하고 대국하다 적발되면 반칙패를 당한다.(사진 부산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초반부터 팽팽하던 형세는 중반 들어 강동윤 9단이 우변 흑 진영에 뛰어들면서 승부가 출렁거리기 시작됐다.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의 강공에 강동윤 9단은 위기를 맞았지만 중앙 흑돌의 약점을 공략하며 타개에 성공해 역전 흐름을 이끌어 냈다. 그러나 하변 전투에서 수순 착오로 재역전을 허용한 후 계속 난조를 보이다 결국 백 대마가 몰살당해 돌을 던질 수밖에 없었다.

대국이 끝난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은 “초·중반 어려운 바둑이었는데, 후반에 운이 따른 것 같다”며 “농심신라면배에서 2연승을 거둔 적이 없어 이번에는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날 대국을 승리하며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의 농심신라면배 본선 성적은 4승 6패가 됐다.

강동윤 9단과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이 돌을 가리고 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강 9단의 백번이다.(사진=부산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강동윤 9단과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이 돌을 가리고 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강 9단의 백번이다.(사진=부산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강동윤 9단의 패배로 한국은 본선 6국까지 3승 2패를 기록했지만 한·중·일 3국 중 아직 선두를 달리고 있다. 중국은 2승 2패를 기록 중이고, 일본은 1승 2패로 오늘 첫 승점을 획득했다.

‘한·중·일 바둑 삼국지’ 농심신라면배 본선 7국은 23일 시바노 도라마루 9단과 중국 양카이원 9단의 대결로 속개된다. 시바노 도라마루 9단과 양카이원 9단은 지금까지 한 판 겨뤄 양카이원 9단이 승리했다. 11월 기준 중국 랭킹 20위에 랭크돼 있는 양카이원 9단은 올해 춘란배를 우승하며 첫 메이저 세계대회를 석권한 바 있다.

강동윤 9단(왼쪽)과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이 대국하고 있다.(사진 부산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강동윤 9단(왼쪽)과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이 대국하고 있다.(사진 부산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농심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우승상금은 5억 원이다. 본선 3연승부터는 1000만 원의 연승상금을 주어지며 1승을 더할 때마다 1000만 원이 추가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가 주어진다.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출전선수 명단(굵은 글자는 탈락자)
한국: 신진서·박정환·안성준·강동윤·이지현 9단
중국: 딩하오·왕싱하오·양카이원·탄샤오·리친청 9단
일본: 이치리키 료, 이야마 유타, 시바노 도라마루, 쉬자위안 9단, 후쿠오카 고타로 7단

 

사진=부산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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