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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트레블을 안겨준 명장이 다시 친정 FC 바르셀로나로 돌아갈 수 있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파리 생제르맹(PSG) 구단 내부가 뒤숭숭해졌다.
영국 '트리뷰나'는 21일(이하 한국시간) "PSG가 엔리케 감독의 바르셀로나 복귀 가능성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계약은 2027년까지 남아있지만, 프랑스 현지에서는 엔리케 감독의 헌신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프랑스 라디오 칼럼니스트 다니엘 리올로는 "엔리케는 이미 다음 행선지를 고민하고 있다"라고 주장해 불을 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PSG가 당황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엔리케는 이미 파리에서 계약 연장을 마쳤지만, 여전히 바르셀로나에 미련을 두고 있다는 소문이 흘러나온다. 마침 현 바르셀로나 감독 한지 플릭의 계약 만료 시점이 2027년. 두 시간표가 묘하게 겹치는 것이다.
엔리케의 이력은 바르셀로나 복귀설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 선수 시절 캄프 누의 아이콘이었던 그는 지도자로 돌아와 2014–15시즌 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MSN) 삼각편대를 앞세워 라리가·챔피언스리그·코파 델 레이를 모두 제패했다. 명실상부 '트레블 감독'의 탄생이었다. 다만 '해당 시즌의 진짜 힘은 지도력이 아니라 선수단의 힘이었다'는 평가도 함께 따라붙었다.
그는 2017년 바르셀로나를 떠난 뒤 스페인 대표팀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2023년 PSG 감독으로 부임하며 다시 클럽 무대로 돌아왔다. 처음엔 우려가 컸다. 슈퍼스타 집단인 PSG를 통제할 수 있을지, 전술 완성도가 충분할지 의문이 많았다. 그러나 엔리케는 그 모든 질문에 답을 내놨다. 킬리안 음바페가 떠난 2024–2025시즌 PSG를 다시 트레블로 이끌며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만들어낸 것이다.
문제는 성공 이후 찾아왔다. 트레블을 일군 지도자가 다시 한 번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자, PSG는 상황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게 됐다. 엔리케에게 바르셀로나는 단순한 빅클럽이 아니다. '고향' 같은 곳이다. 바르셀로나의 감독 자리가 비게 되는 2027년은 PSG와의 계약 만료 시점과 절묘하게 맞물린다.
엔리케의 행보 하나하나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이유다. PSG가 그를 붙잡으려 할지, 바르셀로나가 러브콜을 보낼지, 엔리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여러 변수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트레블 두 번을 달성한 감독의 미래가 향하는 방향에 유럽 축구계의 시선이 쏠린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