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오관석 기자) 일본축구협회가 북한 선수들의 경기 전 비매너 행위를 문제 삼아 FIFA에 공식 항의를 제기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 21일(한국시간) "일본축구협회(JFA)가 U-17 월드컵 북한전 킥오프 직전 발생한 북한 선수들의 비신사적 행동과 관련해 FIFA에 정식 항의를 제기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18일 카타르에서 열린 일본과 북한의 16강전 현지 중계 화면에는 양 팀 선수들이 경기 시작을 앞두고 킥오프 라인에 나란히 서 있는 장면이 담겼다. 하이파이브와 주먹 인사로 이어지던 의례가 진행되던 중, 일부 북한 선수들이 갑자기 팔을 뒤로 크게 젖힌 뒤 일본 선수들을 향해 주먹을 세게 휘두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일본 선수들은 순간적으로 몸을 움찔하거나 피하며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럼에도 당시 경기 진행 요원과 심판진은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 이 점이 논란을 더욱 키웠고, 일본 측은 “경기 전 공식 의전 절차에서 상대 팀이 주먹을 휘두른 것은 명백한 문제”라며 해당 장면을 모두 확보해 FIFA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매체 주니치에 따르면 JFA 관계자는 “FIFA의 결정을 요청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북한 축구의 비매너 논란은 과거에도 있었다. 2023년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도 북한의 김유성이 일본 스태프에게 주먹을 들며 위협해 경고를 받기도 했다.
경기는 결국 승부차기까지 이어지는 접전 끝에 일본이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전반 6분 제라니 맥기이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북한은 후반 리혁광의 동점골로 맞섰다. 양 팀은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일본이 마지막 키커까지 성공시키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그러나 일본의 여정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이어진 오스트리아전에서 0-1로 패해 탈락했고, JFA는 경기 결과와는 별개로 북한전에서 발생한 경기 전 충돌에 대한 FIFA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