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현의 감성, 골프美학] 왜 ‘최등규’, ‘이민기’, ‘김영찬’ 세 명의 회장을 적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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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11월 23일, 오전 05:00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가운데)이 2020년 자선기금 전달식에 참여하고 있다.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가운데)이 2020년 자선기금 전달식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의 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작가이지 저널리스트인 마크 트웨인은 “사람이 사람을 헤아릴 수 있는 것은 눈도 아니고, 지성도 아니거니와 오직 마음뿐이다”라고 했다.

우리 주변엔 성공한 분들이 참 많다. 자본주의답게 돈으로 성공한 사람이 제일 많을 것이며, 정치, 문화 등으로 성공한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존경 받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존경은 단순히 물질이 우선이 될 수 없으며 높은 학식이 먼저일 수 없다. 학식이 높고, 권력을 소유한 정치인, 돈을 많이 번 기업인이라고 해서 우린 그들을 무조건 높이 존경하지 않는다. 마크 트웨인이 말한 것처럼 결국 마음을 나눌 수 있어야 존경할 수 있다.

2025년도 11월 하순으로 치달으니 벌써 찬바람이 엄습해온다. 영상 2도엔 김장김치하기 딱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김장 김치는커녕 당장 쌀과 연탄을 걱정해야 하는 약 30만 명의 결식노인들이 있다. 올해는 어려운 이웃 사랑실천이 작년보다 못하고 재작년보다도 더 못하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최등규’, ‘이민기’, ‘김영찬’ 이 세 명의 이름을 적고 싶어진다. 한마디로 ‘노블리스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는 대표적인 골프계의 3대 인물이다.

필자(왼쪽)는 34년 간 ‘쌀 한포대의 기적’, ‘연탄 한 장의 기적’을 진행 중이다.
필자(왼쪽)는 34년 간 ‘쌀 한포대의 기적’, ‘연탄 한 장의 기적’을 진행 중이다.

대보그룹 최등규 회장은 2000년부터 서원밸리 자선 그린콘서트를 통해 지금까지 9억 원 이상의 자선금을 전달해오고 있다. 이외에도 무료 주택 짓기 지원, 다문화가정 무료 결혼식 등 그동안 100억 원 이상의 자선 기부를 해오고 있다.

석교상사 이민기 회장은 2005년부터 지금까지 약 23억 원의 기부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오고 있다. 1997년 ‘길음동 안나의 집’ 노인 요양 복지 시설을 시작해 20년간을 꾸준히 실천중이다. 이 회장은 사실 1991년부터 필자와 함께 ‘탑골 결식노인 무료급식’에 참여해 이미 자선을 실천해왔다.

여기에 골프존그룹 김영찬 회장의 일관성 있는 자선 역시 2010년부터 15년간 한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사랑실천중이다. 특히 김영찬 회장은 골프존문화재단을 만들어 사회 소외계층 및 문화예술 분야 후원 사업에 진심이다.

무엇보다도 김영찬 회장은 12명의 장애인 ‘골프존 파스텔 합창단’을 운영하고 있다. 김영찬 회장은 나눔 정신을 석교상사 이민기 회장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두 사람은 마치 멘토(mentor·인생의 스승)와 멘티(mentee·배우는 사람)를 오가며 나눔 실천을 경쟁적으로 해오고 있다. 

이 세 분의 이름에 살짝 숟가락을 하나 얻는다면 필자도 ‘탑골 무료결식노인’ 지원이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 34년 간 ‘쌀 한포대의 기적’, ‘연탄 한 장의 기적’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전 체조국가대표이었던 ‘김소영’과 함께 ‘사랑의 휠체어보내기’를 30년 째 진행 중이다.

이들 세 분의 사랑실천에는 못 미치더라도 그 열정과, 더 배워서 나누겠다는 마음만큼은 비슷하다. 필자는 돈도 권력도 없다. 단지 나누겠다는 마음 하나로 30년 넘게 걸어가고 있다. 그 중심엔 사실 함께해주시는 많은 지인들의 응원이 있어 가능하다. 십시일반 항상 돈과 물품 그리고 마음을 함께 보태고 있는 지인 분들께 감사드린다.

여기에 강은철, 남궁옥분, 박학기, 박미선, 안계범, 김조한, 이봉원, 이영범, 차광수, 정동하, 박군 등 많은 연예인들이 함께 동참해줘서 더 가능해진 이유이다. 그리고 매년 사랑실천을 일깨워 주시는 전 스타휴 조한창 회장의 응원이 지금까지 필자를 버티게 해주는 정신적 멘토이다.

2017년 결식노인이 약 20만 명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8년이 지난 2025년도엔 약 30여 만 명으로 늘어났다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다. 나중에 여유가 되면 나누겠다는 생각은 진짜 의미 없다. 남에 대한 배려와 사랑은, 선을 베푸는 데 있어 나중이란 없다. 남을 도와주는 사람은 도움을 요청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마음이 먼저 행한다.

겨울이 오기 전에 따스한 밥 지어 행복하게 드실 수 있도록, 가슴이 따듯한 연탄과 쌀 한 자루 메고 결식 어른들께 다녀오려 한다. 그렇게 열심히 해야 골프계의 ‘최등규’, ‘이민기’, ‘김영찬’ 세분의 나눔 문화에 조금이나마 따라 갈 수 있지 않을까.

글, 이종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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