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 男2인승 김진수·김형근, 올림픽 트랙서 4위 돌풍...동계올림픽 메달 청신호

스포츠

이데일리,

2025년 11월 23일, 오전 09:34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봅슬레이 대표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깜짝 돌풍을 예고했다.

김진수(파일럿)와 김형근(브레이크맨·이상 강원도청)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2인승 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린 2025~26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최종 4위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는 내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이 열릴 트랙에서 진행돼 더욱 주목받았다.

1차 시기에서는 다소 주춤했던 한국 팀은 2차 시기에서 극적인 반전을 이뤄냈다. 가속 구간에서 독일 강팀들과 비슷한 수준의 기록을 내며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1·2차 시기 합산 결과 메달권에 근접한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리더스박스에서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는 김형근-김진수. 사진=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철저한 사전 준비가 이룬 성과였다. 대표팀은 국제훈련 기간 동안 올림픽 트랙의 코스 라인, 가속 구간, 러너 세팅 등 세부 요소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특히 2차 시기에서는 이러한 준비가 실전에서 그대로 발휘되며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파일럿 김진수는 “올림픽 트랙을 많이 공부했고, 테스트 주행하듯 차분하게 시합에 임한 것이 도움이 됐다”며 “특히 2차 시기에서 스타트와 주행이 모두 잘 맞아떨어져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브레이크맨 김형근도 “여름 동안 준비한 훈련 결과가 잘 나와 기쁘다”면서 “대표팀 전체 실력이 작년보다 확실히 향상됐고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관계자는 “이번 4위 성적은 한국 봅슬레이가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췄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며 “대표팀은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남은 월드컵 시리즈에서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시간 23일 밤 9시 30분에는 같은 트랙에서 봅슬레이 4인승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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